[미디어펜=김연지 기자]자동차는 출고 이후에도 정기 점검과 소모품 교체, 부품 구매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다. KG모빌리티(KGM)가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정비와 부품 공급, 차량 점검 등 구매 이후의 관리 영역까지 고객 서비스를 넓히는 이유다.
KGM은 판매와 정비, 부품을 한곳에 모은 복합 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소모품 구독 서비스와 순정용품, 애프터마켓 부품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계절별 차량 점검과 전기차 안전 점검, 자연재해 피해 차량 지원까지 더해 차량 구매부터 운행 이후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KGM 3S 복합 대리점 전경./사진=KGM 제공
24일 KGM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5월 인천 부평서비스센터 부지에 브랜드 최초의 '3S 복합 대리점'인 인천부평대리점을 열었다. 판매(Sales)와 서비스(Service), 부품(Spare Parts)을 하나의 거점에 결합해 차량 전시와 시승, 구매 상담부터 점검·수리와 순정 부품 공급까지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약 2000평 규모의 인천부평대리점은 차량 구매와 정비를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방문해야 했던 고객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량 정비를 기다리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정원과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스크린 골프와 골프 연습 타석도 갖췄다. KGM은 향후 이 같은 복합 서비스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 월 8300원으로 소모품 관리…구독 서비스로 고객 접점 확대
구매 이후의 차량 관리는 구독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KGM은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와 차량 입·출고 서비스를 결합한 '슬림케어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년 구독료는 10만 원으로 월평균 약 8300원 수준이다.
슬림케어에는 엔진오일을 비롯한 차종별 필수 소모품 교환과 연 1회 왕복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가 포함된다. 고객이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을 인도받아 정비한 뒤 다시 전달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비용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어 소모품 교체에 따른 번거로움을 줄이고 유지비를 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출고 이후 필요한 용품과 부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로도 넓히고 있다. KGM은 순정용품몰과 순정부품 조회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이 차종에 맞는 부품과 용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순정용품몰에서는 스마트키와 에어매트 등 차량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각종 용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올해 1월에는 별도의 부품 브랜드 '오토 요람(Auto Yoram)'을 선보이며 애프터마켓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 순정 부품 판매와 별도로 차량 유지·관리에 필요한 부품을 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KGM은 오토 요람 제품의 품질 인증과 관리를 직접 맡아 순정 부품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단산 차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순정 부품보다 30~40% 낮췄다.
현재 오토 요람은 와이퍼 블레이드와 오일 필터, 에어 클리너,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 차량 관리 과정에서 자주 교체하는 소모성 부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 지정 부품 대리점과 직영 부품센터 등 약 500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구매와 장착이 가능하다. KGM은 향후 기능성·튜닝 부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오토 요람 전용 부품과 규격품을 결합한 정비 패키지 전문 취급점도 단계적으로 신설할 방침이다.
◆ 일상 점검부터 침수 피해까지…사후관리 범위 넓혀
KGM은 소모품과 부품 공급뿐 아니라 차량 안전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계절과 도로 환경에 맞춰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계절별 점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에는 전국 328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KGM 생산 전 차종을 대상으로 '쿨 서머 리프레시 차량 점검 서비스'를 진행했다.
당시 에어컨 작동 상태와 필터를 비롯해 엔진·변속기 오일, 부동액, 브레이크·패드, 배터리, 연료 필터,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워셔액 보충 서비스도 제공했다. KGM 카카오톡 채널 고객에게는 엔진오일과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 교환 공임을 20% 할인하고 오토 요람 연료첨가제 구매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전기차를 위한 별도 안전 점검도 이어지고 있다. KGM은 올해 12월까지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전기차 특별 안전 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 2022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출고된 무쏘 EV와 토레스 EVX(밴), 코란도 EV(이모션) 등 KGM이 생산한 전기차 전 모델이 대상이다.
KGM 토레스 EVX 2027./사진=KGM 제
캠페인 기간에는 진단 장비를 이용해 고전압 배터리의 절연 저항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센서 데이터, 모터룸 냉각수 누수와 주요 커넥터 연결 상태, 차체 내·외부와 배터리팩 충격·파손 여부 등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차량 피해도 사후관리 범위에 포함했다. KGM은 지난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 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차량 무상 점검과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경미한 수해 차량의 시동 조치 등을 지원한다.
재난·재해 지역으로 선포된 곳에는 인근 서비스 네트워크와 합동 서비스팀을 구성하고 별도의 방문 서비스팀을 편성해 긴급 출동과 무상 점검을 시행한다. 전국 330여 개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된 차량은 피해 상태를 확인한 뒤 정비하며,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수해 차량에는 부품비와 공임을 포함한 총수리비의 40%를 할인한다.
KGM의 이 같은 서비스 확대는 차량 한 대를 판매한 뒤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이어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매 단계에서는 3S 복합 대리점을 통해 판매와 시승, 상담을 제공하고 운행 단계에서는 슬림케어와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소모품 교환과 정비를 지원한다. 순정용품몰과 오토 요람으로 부품·용품 구매 경로를 넓히고 계절별 점검과 전기차 안전 점검, 수해 차량 지원까지 더하면서 평상시 관리부터 예상치 못한 피해 대응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