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GTX-A 개통 이후 동탄역 일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음 광역철도 거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KTX와 수도권 전철 1호선에 GTX-A·C 연장이 추진되는 평택지제역 일대가 후보로 부각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1000가구가 넘는 신규 단지도 공급된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동탄역과 인접한 경기 화성시 청계동 아파트값은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성시 평균 상승률 10.1%의 두 배 수준이다.
동탄역 일대의 가격 상승에는 신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반도체 산업 성장에 더해 광역교통망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동탄역은 고속철도에 이어 2024년 3월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개통으로 수서~동탄 이동시간은 기존 최대 79분에서 19분으로 약 1시간 단축됐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 부담이 줄면서 동탄을 주거지로 선택할 수 있는 수요층도 넓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역의 변화를 지켜본 시장은 기존 철도와 신규 광역노선이 함께 지나는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남부에서는 평택지제역이 대표적인 복합 교통거점 후보로 꼽힌다.
평택지제역에서는 현재 KTX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GTX-A·C 노선 연장사업과 경부선 서정리역을 수도권고속철도 평택지제역에 연결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철도망 확충에 대한 기대는 주변 주택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평택시 지제동 아파트값은 6.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택시 전체 아파트값이 0.3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A는 지난달 9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평택시 전체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평택지제역 인근 단지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추진되는 평택지제역 생활권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10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대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지제역 생활권에서 약 4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대단지다.
지제역세권은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평택 구도심 사이에 자리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반경 약 5km 안에 있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김용균 부동산인포 본부장은 “광역철도는 특정 역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수도권 내 주거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 철도망에 GTX 등 신규 노선이 추가되는 지역은 여러 생활권을 연결하는 환승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어 중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