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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 내년 140조로 확대… 수출금융 문턱 낮춘다

입력 2026-09-09 11:00:00 | 수정 2026-09-09 11:00:00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내년 140조원까지 확대한다.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부족으로 해외 수주와 거래 기회를 놓치는 기업이 없도록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내년 140조원까지 확대키로 했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9일 수원 선익시스템에서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 중소·중견기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출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 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지난해 109조원에서 올해 120조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4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수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누적 수출액은 7,094억 달러로 248일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정부는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금융 지원을 선제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수출기업의 유동성을 늘리는 ‘1+3 금융지원 패키지’다.

우선 자본잠식 등으로 일반보증 이용이 어려운 기업의 수출 가능성을 평가해 지원하는 특례보증 규모를 올해 3,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4,500억원까지 확대한다.

대기업과 은행의 무역보험기금 출연을 활용한 상생 무역금융 재원도 연내 1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수출실적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매출액을 기반으로 한 수출성장금융 보증한도를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업 회복세에 맞춰 중소 조선사의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약 1조원 규모의 RG를 공급해 중소 조선사의 수주와 선박 건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 거래처 신용조사 5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연간 수출액 500만 달러 이하 기업이 보험료 부담 없이 단기수출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체보험 협약기관을 현재 78개에서 85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보험과 보증 중심이었던 무역금융 지원 방식도 넓힌다. 정부는 연내 무역보험법을 개정해 무역보험공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수출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자금을 확보하고 수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구독형 수출처럼 서비스나 재화를 제공한 뒤 매월 사용료를 받는 새로운 수출 방식에 대응한 전용 보험상품도 강화한다.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 수출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어렵게 확보한 수출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과거 수출실적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을 살펴 첫 수출부터 성장과 도약까지 필요한 무역금융이 제때 공급되도록 지원 문턱은 낮추고 속도는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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