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대표 류재철)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 지역 최초의 기업간거래(B2B) 전용 인공지능(AI)홈 체험공간을 공식 개관하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가전과 프리미엄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현지 맞춤형 주거 공간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는 물론 에너지 관리와 공간 상태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통합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중동 대형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사 등 B2B 고객 수주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오픈한 중동 최초의 B2B 전용 AI홈 체험공간. 현지 주거공간을 모티브로 조성해 AI홈 허브 '씽큐 온'과 빌트인 가전부터 전력·보안을 아우르는 건물 관리 턴키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리야드 브랜드숍 내에 조성된 이번 공간은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등 사우디 프리미엄 주거 양식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오븐과 후드, 냉장고 등 현지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전시하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주거 환경을 연출했다.
방문객은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실내 환경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주거 공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핵심축인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은 생성형 AI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으로 가전과 공간을 제어한다. 아울러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 프로(Homey Pro)'와 연동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유통되는 다채로운 IoT 기기들을 손쉽게 연결하는 확장성을 갖췄다.
B2B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구현했다. 에너지 관리 분야의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보안 솔루션 전문 '아사 아블로이(Assa Abloy)' 등과 손잡고 가전과 공조 시스템, 전력 제어 및 도어록 보안을 통합 관리하는 건물 관리 턴키(Turn-key) 패키지를 제시해 현지 호스피탈리티 사업자와 디벨로퍼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와 맞물려 스마트 빌딩 및 고급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핵심 신흥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호라이즌에 따르면 사우디 스마트홈 시장은 2024년 약 2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87억 달러로 연평균 27%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사우디를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 거점으로 삼아 이번 리야드 체험공간을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연내 제다와 담맘 등 사우디 주요 대도시로 B2B 고객 접점을 빠르게 넓힐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100만 호 이상에 공급한 국내 시장 실적과 북미 'LG 씽큐 프로', 유럽 친환경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대규모 신도시 인프라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단순 완제품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가전·공조·보안을 한데 묶은 '건물 통합 운영 패키지'로 현지 인프라 수주전에 뛰어든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건설 붐과 맞물려 글로벌 빅테크 및 스마트홈 진영과의 B2B 밸류체인 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김성재 LG전자 HS해외영업그룹장(전무)은 "리야드 AI홈 체험공간을 출발점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축인 중동 지역에서 현지화된 맞춤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사우디 인프라 건설 및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가장 신뢰받는 B2B 핵심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