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태광산업은 황성택·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3명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허위 내용이 기재된 주주서한을 통해 태광산업과 이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고소의 취지다.
태광산업이 황성택·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3명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은 태광산업 본사 전경./사진=태광산업 제공
트러스톤은 지속적으로 태광산업에 주주서한을 보내왔다. 지난 7월 14일에는 태광산업의 최근 20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1%에 불과하다며 상장사 평균 수준으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으며, 지난 3일에는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경영협의회를 그룹 경영을 좌우하는 ‘유령과도 같은 기구’라고 지칭하며, 태광산업 이사회를 경영협의회 결정을 추인하는 형해화된 조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이 같은 주장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고소를 결정했다. 태광산업 측은 “계열사 간 협의기구는 지난해 8월 경영지원협의체로 명칭을 바꿔 현재 경영협의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라며 “경영지원협의체도 계열사 간 협력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구성된 협의기구일 뿐 계열사의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러스톤 측이 경영협의회의 개입과 이사회의 방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회계장부 열람·등사, 주주대표소송,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업무방해 고발 등을 운운하며 이사들을 압박한 것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기업활동 및 이사회 업무를 위력으로 방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태광그룹 경영을 총괄하던 시기에는 경영협의회가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했다”며 “트러스톤은 김 전 의장 때 경영협의회의 전횡을 현재의 일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러스톤은 근거 없는 주장과 의혹 제기로 태광산업의 정상적인 경영 판단과 투자 활동을 반복해서 방해하고 있다. 이는 건전한 주주권 행사의 범위를 명백하게 벗어난 행위”라며 “트러스톤의 주주권 남용은 결국 회사와 다수의 일반 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러스톤은 지난 2021년 태광산업 지분 5% 취득을 신고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1.3%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취득단가는 주당 90만 원대로, 그동안 주식을 매도와 매입을 진행하면서 약 25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종가 기준 태광산업의 주가는 91만 원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