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보령이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기능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물적분할을 단행한다. 신설 법인 ‘보령파마솔루션’을 통해 국내 커머셜 역량을 전문화하고 모회사 보령은 생산·R&D(연구개발)과 우주 생명과학 연구에 집중하는 3축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부문을 물적분할해 보령파마솔루션을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2027년 1월 4일이다.
보령파마솔루션은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설립된다. 물적분할 뒤에도 존속법인인 보령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지위를 유지하며 신설 법인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다. 최대주주의 주식 수와 지분율에도 변동이 없다.
신설 법인은 전문의약품 영업과 마케팅, 사업개발, 유통을 전담하는 커머셜 전문회사로 운영된다. 보령 내 영업·마케팅 및 경영지원 부문 인력은 근로조건 변동 없이 보령파마솔루션으로 이동한다.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체계와 성장 기회를 제공해 영업·마케팅에 최적화된 조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앞두고 ‘라이프 사이언스 인프라스트럭처 컴퍼니’를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생산·R&D 인프라와 커머셜 인프라, 우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를 각각 독립적 경쟁력을 갖춘 사업 축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보령파마솔루션은 국내 사업의 핵심 동력으로서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보령 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블록버스터 품목을 지속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영업력 강화와 신규 품목 도입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보령이 영업·마케팅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식이 자체 품목 중심의 전통적 제약 영업 체계에서 나아가 국내외 의약품을 도입·유통·판매하는 독립 커머셜 플랫폼 사업자로 외연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커머셜 전문화를 위한 보령파마솔루션 출범은 각자가 가장 잘하는 영역에 집중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매각이나 분할 상장 등 내외부에서 제기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서 보령의 핵심 성장축으로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영업·마케팅의 전문성으로 승부하고 최고의 영업·마케팅 인재가 모이는 회사로 만들어 대한민국 파마 산업 내 압도적 1위 도약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