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10년간 별도로 유지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최종 승인받았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6월 공정위에 통합 방안을 제출한 지 약 15개월 만이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새롭게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일원화된다. 기존에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으로 이관하되 10년 동안 별도 계정으로 유지·운영한다.
대한항공 B777-300ER./사진=대한항공 제공
고객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그대로 보유하면서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 기준에 따라 보너스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원할 경우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일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환 비율은 마일리지 적립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편 탑승을 통해 쌓은 마일리지는 양사의 적립 기준이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1마일을 대한항공 1마일로 바꿔준다. 신용카드 등 제휴사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각사의 마일리지 적립에 투입된 비용 등을 고려해 1대0.82의 비율을 적용한다.
아시아나항공 우수회원의 등급과 자격도 통합 이후 이어진다. 기존 회원 등급을 대한항공 우수회원 등급에 맞춰 자동으로 매칭하고 기존 자격기간도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밀리언 마일러와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 등 3개 등급에 더해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한다.
마일리지 사용 기회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보너스 좌석을 양사 통합 이전의 보너스 탑승 실적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주요 노선에서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보너스 탑승 실적 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마일리지 사용량은 통합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회원의 연간 사용량을 합산한 규모보다 약 20% 이상 높은 수준으로 관리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도 기존 아시아나 운항 노선과 양사 중복 노선뿐 아니라 대한항공 단독 운항 노선까지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전환 비율과 사용 방식이 양사 통합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핵심 사안 중 하나였던 만큼 이번 승인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주요 절차가 한 단계 마무리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사용 기회를 유지하면서 보너스 좌석과 이용 가능 노선을 확대해 통합 이후에도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 편의성과 선택권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마일리지 통합 안내 사이트'를 운영해 전환 비율과 이용 방법 등 통합 마일리지 제도에 관한 세부 내용을 안내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