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유니언시티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 하원이 빅테크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인한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요금 납부자 보호법'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6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공공요금(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요금 납부자 보호법'을 417대 3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1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발전원, 송전선 및 기타 기반시설 건설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각 주 정부의 전력 규제 위원회가 데이터센터 기업들을 상대로 별도의 요금 체계를 적용하거나, 인프라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게이브 에반스 하원의원(콜로라도주)은 "원칙은 상직적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사람들이 그 수요를 충족하는데 드는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올해 선거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데이터 저장, 정보처리, 그리고 AI 붐을 촉발하는데 일조한 시설들에 반대하는 초당적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방의회와 연방의회 의원들은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들은 이 법안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한다.
환경보호유권자연맹(LCV)의 정부업무 담당 수석부사장인 사라 치포에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비용에 대한 비용 보전조치를 주 정부가 자발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품·물 감시단체의 정책 및 소송담당 이사인 미치 존스는 "의회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위기를 진정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이 법안에 반대해야 한다"면서 "통제불능에 빠진 데이터센터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새로운 건설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