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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공개…"세계 최고 효율"

입력 2026-09-17 15:13:13 | 수정 2026-09-17 15:13:13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스바겐이 양산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를 공개했다. 차세대 양산 전기차와 같은 플랫폼과 구동계를 활용하면서 공기역학과 경량화 기술을 집중 적용해 전기차 효율을 끌어올리고 향후 양산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17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미션 이피션시는 차세대 전기차 ID.폴로와 ID.크로스에 적용되는 전륜구동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ID.폴로와 동일한 최고출력 135마력(PS)의 전기모터와 54.9kWh 고전압 배터리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미션 이피션시는 공기역학과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3개의 기록을 세웠다. 공기저항계수(Cd)는 0.158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정한 조건에서 진행한 효율 테스트에서는 시속 68km로 주행해 6.48kWh/100km, 약 15.4km/kWh의 전비를 기록했다. 오르막 구간이 없고 에어컨 등 별도의 전력 소비가 없는 조건에서 측정된 결과다.

폭스바겐, 세계 최고 효율의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공개./사진=폭스바겐 제공



일반도로에서도 효율을 검증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개발센터에서 출발해 폴란드와 체코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까지 총 1278.36km를 주행한 결과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6.89kWh/100km로, 전비로 환산하면 약 14.5km/kWh를 기록했다.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67.72km, 최고속도는 시속 138km였으며 전체 구간에서 충전은 한 차례 이뤄졌다. 목적지 도착 당시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164km였다. 충전 손실을 포함한 에너지 소비량은 7.51kWh/100km, 약 13.3km/kWh였다.

높은 효율의 핵심은 공기역학 설계다. 미션 이피션시는 Cd 0.158과 2.08㎡의 전면 투영 면적을 구현했다. 물방울 형태의 차체를 비롯해 액티브 에어 플랩과 커버형 뒷바퀴, 언더커버, 프레임리스 윈도우, 차체에 통합된 도어 핸들 등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특히 시속 80km 이상에서는 ID.폴로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30% 이상 낮다. 미션 이피션시가 시속 140km로 달릴 때 사용하는 에너지가 양산형 ID.폴로가 시속 100km로 주행할 때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차량 디자인에는 2013년 공개된 'XL1'의 개념도 이어받았다. XL1은 연료 1L로 100km를 주행하는 이른바 '1리터 카'를 목표로 개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미션 이피션시는 XL1의 효율 중심 설계를 전기차 시대에 맞춰 재해석했다.

폭스바겐, 세계 최고 효율의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공개./사진=폭스바겐 제공


브레이크와 휠, 타이어도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후륜에는 전자기계식 브레이크를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이고 회생제동 효율을 높였다. 휠 내부에는 공기 유입에 따른 와류를 줄이는 특허 기술 '림 디플렉터'를 적용했다.

타이어는 콘티넨탈과 공동 개발했다. 에코콘택트 7 양산 제품을 기반으로 사이드월과 트레드 컴파운드를 최적화해 구름저항을 톤당 4.9kg까지 낮췄다.

효율을 위한 경량화와 함께 일상 활용성도 고려했다. 전장 4775mm, 전고 1392mm의 차체에 4인승 좌석과 481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모노코크 알루미늄 구조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아라미드 복합소재를 적용해 차체 무게를 줄였다.

별도의 무거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브링 유어 온 디바이스(Bring your own device)' 방식도 채택했다. 글래스 루프와 트렁크 리드에는 최고출력 370W의 태양광 패널을 탑재해 날씨와 지역 등 조건에 따라 하루 최대 30km에 해당하는 주행 에너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미션 이피션시가 별도의 기록용 전기 파워트레인이 아닌 차세대 양산 전기차의 플랫폼과 구동계를 활용해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공기역학과 경량화, 브레이크·타이어 등 차량 전반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양산 전기차의 효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미션 이피션시는 양산차와 같은 플랫폼, 구동계를 통해 3개의 세계 기록을 세우며 폭스바겐의 전동화 기술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최신 세대 폭스바겐 전기차의 잠재력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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