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전 직무 지원자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개발자에게 코딩 실력만 묻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을 살펴보고, 비개발 직군에서도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검증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 'AI Native 인재' 찾는다…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오는 30일까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AI와 데이터, 소프트웨어, 디지털전환(DX), ERP, 정보보안, 인프라 서비스,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와 AI 영상 프로덕트 기획 등 총 11개 분야다.
AI 엔지니어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데이터 엔지니어는 그룹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DX 엔지니어는 식품·식품서비스와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CJ그룹 주요 사업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번 채용에서 달라진 부분은 평가 방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기존 코딩테스트를 개편하고 모든 직무에 'AI 역량진단 테스트'를 도입한다.
개발 직무 지원자는 AI와 협업해 실제 결과물을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테스트'를 치른다. 정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능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개발 과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함께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비개발 직무에도 'AI 활용역량 테스트'가 적용된다. 실제 업무와 유사한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평가해 직무와 관계없이 AI를 업무 도구로 다룰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채용 절차 자체에 AI 활용 평가를 넣은 것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신입사원의 역량이 달라지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가 개발과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여러 업무에 활용되면서 특정 AI 기술을 알고 있는지를 넘어 필요한 도구를 선택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AI 역량진단 테스트,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2차 면접 합격자는 3주 이내의 인턴십을 거쳐 2027년 1월 최종 합격한다.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도 오는 28일 채용담당자와 현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신입 채용과 별도로 청년 AI 인재 육성도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의 'K-뉴딜 아카데미'와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등에 참여해 AI 교육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채용과 연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개발자를 뽑는 기준도 단순 코딩 능력에서 AI를 활용해 개발 과정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가 작성한 코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결과물의 오류를 찾아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기본 개발 역량이 함께 요구되면서,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도 AI 활용 능력과 기존 직무 전문성을 함께 검증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욱 CJ올리브네트웍스 인사담당은 "AI가 일하는 방식의 기본이 되는 시대에 맞춰 채용 전형부터 AI Native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산업의 AX를 주도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성장하고, AI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과로 증명하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