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7일 '제넨셀 신약 청탁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끝내 밀어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동시에 '장외 투쟁' 카드까지 꺼내 들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일정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회의 시작 약 12분 만에 전원 퇴장했다.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은 지금까지의 청문회 자체가 요식 행위였다는 것을 증명해준다"며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의원도 "내일 (대통령) 기자회견 하니까 오늘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며 퇴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철거민 4성딱지 강신철 OUT', '법치상실 김승원 OUT'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9.17./사진=연합뉴스
반면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다 알겠지만, 워낙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의견 차가 컸기 때문에 절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김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승원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장외 투쟁 카드까지 꺼내 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우선 추석 연휴 전인 오는 2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 장외 여론전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김태규 원내대수석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22일 오전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확정했다"며 "큰 명절을 앞두고 날짜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큰 불만 없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보고서 단독 채택을 두고 "기어이 공소취소를 밀어붙이고야 말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하며 항의하고 있다. 2026.9.17./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본인을 위한 김 후보자 임명을 기어이 강행하면서, 국민의 치안을 위한 경찰청장·공소청장·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은 미루고 있다"며 "국민보다 본인이 먼저인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대국민 보고대회 이후 추석 연휴 민심을 살펴본 뒤 본격적인 장외 투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장외투쟁이 필요하다는 당 내외의 요구가 커졌다"며 국회에서 예비 집회 성격의 민심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