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1~27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올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16년만에 멕시코를 국빈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며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계기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정상간 교류를 이어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엔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해 우리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으로 통해 예상되는 성과에 대해 “첫째,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유엔무대에서 알리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작년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민주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선도적인 정책 경험을 글로벌 공공재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APEC), 주요20개국(G20) 등 릴레이 다자외교의 본격 시동을 알리고,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 실장은 “우리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공존의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유일한 보편 국제기구인 유엔총회 무대에서 제안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익 중심의 실용 정상외교를 통해서 우리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이번 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교류하며 에너지, 반도체, 과학기술 등 실질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서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성과와 함께 향후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중점 경제정책을 월가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 방문 일정 관련 브리핑을 위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9.21./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에 이어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초청으로 우리 정상으로서는 16년만에 멕시코를 국빈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뒤 24일 첫 일정으로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에 헌화한 후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단독회담,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오찬, 공동언론발표를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엔 멕시코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도 연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위 실장은 “이번 멕시코 국빈방문을 통해 우리의 오랜 전략적 동반자인 멕시코와 교역·투자・공급망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인구 1억3천만 명의 멕시코는 중남미 내 1위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약 560여개 우리기업이 멕시코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리기업의 멕시코 진출과 현지 활동을 견고히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된다”며 “멕시코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비롯해 AI·디지털, 항공·우주산업, 방산 분야에서 공고한 산업협력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K-방산의 기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 실장은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K-팝 시장이자 K-뷰티는 물론 K-푸드에 있어서도 중남미 내 1위 수입국이기도 하다”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멕시코 국민들이 더욱 자주, 쉽게 K-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 방안을 협의하겠다. 문화콘텐츠 강국인 멕시코와의 공동제작, 인재 양성 협력을 통해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