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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KT그룹, AI 사업 보폭 넓힌다

입력 2026-09-21 15:49:01 | 수정 2026-09-21 15:49:01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그룹이 통신과 클라우드 등 인프라를 넘어 금융과 미디어까지 인공지능(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BC카드는 결제 데이터와 금융 특화 AI를 실제 서비스에 접목하고, kt ENA와 kt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 과정에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그룹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사업 기반에 AI를 각각 접목하며 산업과 소비자 서비스 양쪽에서 활용 사례를 쌓는 모습이다.

BC카드 AX팀 이태영 팀장이 BC카드의 금융 AX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는 서울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열린 'KT 그룹 커넥트 위크'를 통해 BC카드와 kt ENA, kt 스튜디오지니의 금융·미디어 분야 AX 사례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KT는 지난달 25일부터 그룹사별 AX 성과를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kt sat의 위성관제와 kt skylife의 위성방송을 시작으로 통신 인프라 운영과 고객 서비스, kt cloud의 클라우드 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과 미디어까지 범위를 넓혔다.

◆ 결제 데이터에 금융 AI 결합… BC카드, 서비스로 확장

BC카드는 결제 데이터와 금융 특화 AI를 업무와 소비자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BCGPT'와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모아이(MOAI)'를 운영하는 한편,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맛집 추천 서비스 '잇플(Eat.pl)'과 할인 정보를 AI가 선별·요약하는 'AI 핫딜' 등을 선보였다.

외부 AI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다양한 기반 모델을 한국어와 금융 분야에 맞게 추가 학습하거나 용도별로 최적화한 AI 모델 49종을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금융 질의응답과 정보 검색, 한국어 AI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셋 12종도 함께 개방했다.

AI 서비스의 제도적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생성형 AI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7건을 지정받았다. KT가 주도하는 '모두의 AI'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보유한 결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디어 계열사에서는 AI가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kt ENA는 생성형 AI와 영상 재현, 초상·음성 클로닝 등을 예능과 역사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장르별 특성에 맞춰 적용한다.

오는 25일부터 방송되는 예능 '맡겨만 주십숏'에서는 사람과 생성형 AI가 같은 시간 동안 각각 소상공인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만든다. 역사 토크쇼 '결이 다른 전쟁사'에서는 문헌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을 AI 영상으로 구현하고, 메디컬 다큐멘터리 '하지 못한 말'에는 AI 재현과 초상·음성 클로닝 기술을 활용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AI 활용 범위를 개별 장면 제작에서 전체 제작 체계로 넓히고 있다. AI 슈퍼바이저와 AI 최적화 촬영 시스템, AI 제작 특화 플랫폼을 축으로 기획부터 촬영과 제작, 품질 관리까지 AI를 활용하는 'AI 프로덕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ENA 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에서는 AI를 활용해 폭발과 전장 이미지를 구현했다. 연내 공개 예정인 AI 하이브리드 무협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에는 풀 AI 액션과 모션 트랜스퍼 기술을 적용해 배우의 실사 연기를 바탕으로 고난도 액션 장면을 제작한다. KT에 따르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제작 시간과 비용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업계에서는 통신사가 AI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쟁의 범위도 자체 모델이나 인프라 확보에서 실제 서비스에 얼마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만들 수 있느냐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융·미디어처럼 기존 그룹사가 데이터와 고객 접점을 확보한 분야에서는 AI를 별도의 신사업으로 떼어내기보다 기존 사업에 접목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KT는 향후 그룹사가 각각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 서비스 역량을 연결해 'AX Platform Company'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동훈 KT 홍보실장 전무는 "KT 그룹 커넥트 위크는 각 그룹사가 축적해 온 AX 역량과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KT 그룹 커넥트 위크를 통해 그룹의 다양한 AX 혁신 사례와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소개하고, 고객의 일상과 산업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AX Platform Company'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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