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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승원 사퇴에 한동훈 정조준...한동훈 “‘신약 청탁 의혹’ 특검해야”

입력 2026-09-21 15:53:13 | 수정 2026-09-21 15:53:13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뒤에도 ‘신약 청탁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이 제기한 성추행·음주운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김 의원의 사퇴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검찰 수사자료의 입수 경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김 의원의 성추행·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당에 관련 탄원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한 의원은 김 의원의 후보직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1일 한 의원을 향해 “검찰 기소계획서와 압수수색 녹취·계좌 내역을 누구에게 어떻게 받았느냐”며 “자료의 출처와 입수 경위를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6.9.19./사진=연합뉴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기밀문서를 SNS 공격 도구로 활용하며 공적 수사자료를 사적 이유로 전용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검찰 내부 자료를 유용한 행위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다분하다. 한 의원은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도 지난 19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윤석열·한동훈의 정치검찰 표적 수사와 한 의원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며 신약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의 후보직 사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사 철회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며 “전모를 밝히고 책임을 묻는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선 “김승원 전직 보좌진의 ‘김 의원의 기자 성추행, 음주 운전, 갑질 폭언’ 제보를 민주당은 언제 받았느냐”며 “그 제보를 받고도 ‘김승원은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이니 반드시 지키겠다’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입장 그대로였느냐”고 따졌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이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대응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20./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오빠 독약 로비’ 김승원 지명·인사 검증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특검으로 책임 묻고 성추행·음주 운전·갑질은 경찰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이 조직원 건드렸다고 보복하는 조폭 깡패처럼 한동훈 보복에 나섰다”며 “국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전혀 없는 민주당 정권의 그 조폭식 보복 맘껏 해보시라”고 비꼬았다.

신약 청탁 의혹에 이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이 제기한 성추행·음주운전 의혹도 불거졌다. 김 의원 측은 관련 탄원서의 제출 여부를 알지 못하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탄원서 내용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며 “탄원서가 제출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6.9.21./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며 “후보자 사퇴 배경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서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이 김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사퇴 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탄원서에는 김 의원이 2024년 참석한 술자리에서 동석자를 성추행했다는 주장과 김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전직 보좌진의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탄원서 이야기가 워낙 많이 나와 확인해 보니 해당 탄원서는 우리 당에 접수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자료가 정치인에게 흘러가 공격 수단으로 활용됐다면 입수·유출 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자료 유출의 위법성을 따지는 것과 김 의원에게 제기된 청탁·성추행·음주운전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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