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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사업 ‘순항’…환경영향평가 통과

입력 2026-09-21 16:55:24 | 수정 2026-09-21 16:55:24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이 미국에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환경 관련 핵심 인허가 절차를 통과하면서 북미 친환경 제련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환경 관련 핵심 인허가 절차를 통과했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모습./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부가 국가환경정책법(NEPA)을 근거로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과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종 환경영향평가(Final EA)’를 완료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 결정(FONSI)’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약 74억 달러가 투입되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이다. 완공 시 핵심광물 11종과 비철금속 12종,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며 북미 핵심 광물 공급망을 주도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전쟁부는 이번 평가에서 대기질과 온실가스, 수자원, 생물·문화자원, 폐기물 및 유해물질, 교통,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고려아연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으로부터 받아야 할 각종 인허가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전쟁부는 향후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이를 활용하며,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역시 전력 인프라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평가 결과를 참고하게 된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환경영향평가가 후속 인허가와 정부 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결과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사업 추진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시설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개별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전쟁부의 Final EA에서 FONSI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초기 설계와 부지, 공정, 환경대책 등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협의한 결과로 생각한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고려아연뿐 아니라 한미 양국 정부와 테네시주 등 많은 이해관계자분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종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통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제련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환경과 인프라 관련 인허가가 사업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요 환경 리스크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는 점이 향후 절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등 관계기관의 지원과 협력도 사업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이 환경영향평가를 계기로 후속 인허가와 금융·전력 인프라 확보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갈 경우 미국 내 핵심광물 생산기반 구축이라는 사업 목표에도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5월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허가개선운영위원회가 테네시주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지정한 첫 번째 ‘FAST-41’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 능력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연방과 주정부가 인허가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FAST-41로 지정됐을 당시 빌 리 테네시주지사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FAST-41 대상 프로젝트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는 핵심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 불필요한 지연 없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연방 상원의원도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공식적으로 FAST-41 대상 프로젝트 지위를 획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지정은 테네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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