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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이강인 판정 불만' 무리뉴 감독과 레알 구단에 반격 "심판 괴롭힘 멈춰라"

입력 2026-09-22 09:21:12 | 수정 2026-09-22 09:21:12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마드리드 더비'에서 이강인에 대한 판정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이 레알 마드리드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심판 비난에 반격의 칼을 빼들었다. 무리뉴 감독이 했던 것과 같은 방식의 '프린트물'을 이용한 반격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1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같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지역 라이벌전에서 이긴 아틀레티코는 2위로 올라섰고, 레알은 4위로 떨어졌다.

아틀레티코 구단이 이강인을 퇴장시키지 않았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무리뉴 감독고 레알 구단에 대해 프린트물을 활용한 똑 같은 방법으로 맞대응 비판을 했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파격적인 행위를 했다. 기자회견장에 아틀레티코 이강인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울 장면이 담긴 사진을 프린트한 A4 용지를 들고 등장한 무리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퇴장 당했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팀 패배를 판정 탓으로 돌린 것이다.

이강인과 로메로는 상대 선수와 경합하면서 발을 밟았는데, 로메로에게는 경고가 주어졌고 이강인은 경고조차 받지 않았다. 심판이 이강인의 반칙 장면을 자세히 보지 못한 듯했다.

무리뉴 감독이 심판 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은 이날 경기 상황 때문이다. 레알은 후반 시작 직후 딘 하이선이 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이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주된 패배 이유가 됐다.

반면 아틀레티코의 이강인과 로메로는 퇴장 당하지 않았고, 이강인은 결승골이 된 조너선 데이비드의 골에 출발점 역할을 하는 등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더비전에서 패하고 심판 판정에도 불만이 생긴 무리뉴 감독과 레알 구단은 노골적으로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심판 판정을 비난하기 위해 사진 인쇄물을 기자회견장에 들고 나왔고, 레알 구단은 공식 SNS에 이강인의 반칙 장면 사진을 박제하듯 게시하며 판정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공식 SNS에 올린 이강인 파울 장면.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았는데도 심판이 퇴장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사진 게시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아틀레티코 구단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우선 시메오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의 행동과 발언을 전해 들은 뒤 "우리(감독들)가 특권적인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감독이라는 직업 특성상 대중에 노출되는 정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며 "무리뉴든, 한지 플릭이든, 마누엘 펠레그리니든, 시메오네든 우리가 하는 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심판과 동료들도 존중해야 한다.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점잖게 꾸짖었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행동을 따라하는 방법으로 비꼬듯 역공을 펼쳤다. 구단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이강인 반칙 장면 사진을 들고 있는 사진을 프린트하는 동영상과 프린트된 인쇄물을 게시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한 괴롭힘을 당장 멈춰라"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여 놓았다.

스페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는데, 그들(무리뉴 감독과 레알 구단)이 또다시 선을 넘었다. 존중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 구단이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 스페인 축구의 공정성을 위협하고, 향후 심판 판정에 대한 압력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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