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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현장 가기 전 ‘예행연습’…GS건설, 사전검증센터 구축

입력 2026-09-22 10:28:04 | 수정 2026-09-22 10:28:04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건설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기 전 작업 성능과 공정 연계성을 시험하는 별도의 검증공간을 마련했다. 로봇 자체의 기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자와 자재 이동, 선행·후행 공정까지 점검해 현장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취지다.

GS건설 ‘사전검증센터(PoC 센터)’./사진=GS건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건설로봇과 신기술을 시험하는 ‘사전검증센터(PoC센터)’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에서는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생산성을 비롯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때 필요한 운영 조건을 확인한다. 작업자와 로봇의 역할 분담, 작업 순서와 이동 동선, 자재 반입 과정에서의 간섭 등을 미리 점검하고 이에 맞춰 작업 절차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건설현장은 정해진 생산라인에서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는 제조공장과 달리 공사가 진행될 때마다 작업 공간과 이동 경로가 달라진다. 로봇 자체의 성능이 우수하더라도 작업자나 다른 공정과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GS건설이 사전검증센터를 마련한 것도 로봇을 현장에 곧바로 투입하는 방식의 한계를 줄이기 위해서다. 센터 검증을 통과한 기술은 실제 현장에서 다시 효과를 확인한 뒤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

현재 센터에서는 콘크리트 레벨링 로봇을 비롯한 건설로봇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후 바닥을 고르게 다듬는 공정을 대상으로 작업 정확도와 속도, 품질 균일성 등을 확인한다. 반복 작업에 따른 근로자 부담과 안전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도 함께 검토한다.

야간·무인 작업 가능성과 후속 공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 대상이다. 개별 로봇의 작업 속도뿐 아니라 전체 공사 일정과 품질, 원가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현장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는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은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혁신 협의체 ‘ICC(Innovation Connect Council)’를 통해 현장의 생산성 저하 요인과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ICC가 발굴한 과제에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로봇·AI 기업의 기술을 연계한다. 필요한 경우 공동 기술개발이나 투자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사전검증과 현장실증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기술을 다른 사업장에 적용하는 구조다.

GS건설은 현 센터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검증 기능을 고도화하고 규모를 확대한 추가 PoC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로봇을 현장에 가져오는 것보다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을 발굴하고 충분히 검증한 뒤 기존 건설 프로세스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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