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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용카드로 국내 대중교통 이용…하나카드, 내년 서비스 출시

입력 2026-09-22 16:59:53 | 수정 2026-09-22 16:59:53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하나카드가 티머니와 비자·마스터카드·유니온페이·JCB 등 글로벌 결제 브랜드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소지한 해외 발급 신용카드를 국내 대중교통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EMV오픈루프(Open-loop) 서비스를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티머니 EMV 오픈루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왼쪽)가 최문근 티머니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카드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필요 없이 본인이 쓰던 신용카드 그대로 버스 단말기에 직접 태그하면 되는 방식이다. 내년 서울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인천버스와 공항버스, 서울시 산하 철도운송기관과 마을버스 등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확산과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올해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명으로 전년 동기(721만 명) 대비 21.0% 증가했으며,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 역시 올해 상반기 누적 10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었다. 유입 속도가 소비 여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대중교통 접근이 쉬운 일부 대형 상권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다. 별도 교통카드 발급이라는 진입장벽 탓에 지하철·버스 환승이 관광의 핵심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정작 외국인 소비 특수에서 소외돼 왔다.

하나카드는 이번 서비스로 월 50만명, 입국자 수의 약 30%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반경 자체를 넓혀 그동안 관광 소비에서 비켜나 있던 동네 소상공인에게까지 K-관광 소비의 온기가 흘러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해온 포용금융의 방향을 소상공인 상생이라는 본래의 문법 위에서, 외국인 관광이라는 새로운 소비 흐름과 연결한 시도로 풀이된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 한 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 그 자유가 결국 지역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금융이 사람과 상권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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