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뮤즈'의 압도적 흥행이 빅테크와 소프트웨어주 전반에 후폭풍을 몰고왔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뮤즈'의 압도적 흥행이 빅테크와 소프트웨어주 전반에 후폭풍을 일으켰다.
뮤즈 사용자가 급증할 경우 구글과 아마존의 사업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들 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구글 알파벳은 3.80% 떨어진 337.83 달러에 마감했다. 또 아마존닷컴은 2.24% 밀린 249.27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10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알파벳과 아마존닷컴의 낙폭은 두드러졌다. 이는 메타가 1.0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알파벳과 아마존닷컴의 급락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급등 만으론 설명하기 어렵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타가 최근 내놓은 '뮤즈'의 압도적 흥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뮤즈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다.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이메일을 보내고, 여행을 예약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각종 온라인 양식을 작성하는 '행동형 AI'다. 뮤즈는 지난 8일 출시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무료앱 1위에 올랐다. 놀라운 흥행 돌풍이다.
기존 인터넷에서는 소비자가 뭔가를 사고 싶으면 대개 구글 검색-검색광고와 쇼핑검색-해당 사이트 방문-구매라는 경로를 거쳤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직접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하고, 예약까지 해버리면 이 과정이 소비자-AI 에이전트-구매로 단축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 구글이다. 구글의 막대한 검색광고 사업은 소비자가 검색창을 거쳐가는 데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역시 뮤즈의 잠재적 피해기업으로 거론된다. 뮤즈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아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면 소비자가 반드시 아마존 앱이나 웹사이트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온라인 유통주 전반이 '뮤즈 공포'로 조정을 받았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