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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10월 연휴에 여객 몰리는데…항공사, 유가 부담에 수익성 촉각

입력 2026-09-24 09:24:34 | 수정 2026-09-24 11:23:48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추석 연휴에 이어 10월에도 개천절과 한글날을 낀 여행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항공업계는 역대급 여객 특수에도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잇단 연휴 특수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만큼 항공사들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14만 명, 하루 평균 22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출국객은 24일 13만1999명으로 가장 많고, 전체 이용객은 27일 24만7018명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같은 기간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3개 공항에는 국내선 약 44만 명, 국제선 약 37만 명 등 총 81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과 합하면 추석 기간 전국 공항 이용객은 약 195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연휴는 24~26일 사흘에 일요일인 27일까지 나흘로, 지난해보다 짧다. 이 때문에 제주와 일본·중국 등 이동 시간이 짧은 노선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추석이 끝난 뒤에도 연휴가 이어진다. 10월 3~5일은 개천절과 대체공휴일이, 9~11일은 한글날과 주말이 이어지는 각각 사흘 연휴다. 사이에 낀 6~8일에 연차 사흘을 사용하면 3일부터 11일까지 9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다. 항공사로서는 추석 이후에도 여행 수요를 기대할 만한 일정이다.

다만 여객 수요가 몰린다는 사실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 좌석을 채우는 것과 운항 수익을 남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탑승객이 늘어도 항공편을 띄우는 데 드는 비용이 함께 커진다.

최근 항공업계는 역대급 여객 특수에도 치솟는 국제유가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4단계에서 21단계로 7단계 뛰었다. 산정에 쓰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49.29달러로, 직전 산정 기간(119.06달러)보다 약 25.4% 높았다.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3단계로 두 단계 더 오른다. 산정 기준인 항공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58.57달러로 9월분 산정 가격보다 약 6%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으로 운항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당초 계획한 12월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저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객 수요는 견조하지만, 연료비 부담이 커진 만큼 점유율보다 수익성 방어에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9~10월 연휴 수요가 매출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높아진 연료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수익성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유류할증료로 비용 일부를 반영할 수 있지만 상승분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며 "추석과 10월 연휴에 승객이 늘더라도 높아진 연료비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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