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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두 번 멈췄던' 에릭센, 볼프스부르크 계약 해지하고 덴마크 가족 품으로

입력 2026-09-24 07:52:45 | 수정 2026-09-24 07:52:45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 중 두 번이나 심장이 멈추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4)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인연을 마무리했다.

볼프스부르크 구단은 24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작별한다.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조기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릭센이 볼프스부르크를 떠나는 것은 건강 문제 때문이다. 에릭센은 지난 6월 덴마크-우크라이나의 A매치 친선경기에 덴마크 대표선수로 뛰다가 심정지를 일으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된 에릭센은 심장 박동이 되살아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경기 중 심장이 두 번이나 멈췄던 에릭센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계약을 해지하고 가족들 곁에서 건장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볼프스부르크 SNS



5년 전 일을 떠올린 축구팬이나 관계자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에릭센은 지난 2021년 6월 유로 대회에 덴마크 대표로 출전했다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적이 있다. 긴급 구호 조치로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고, 이후 수술을 통해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부착했다.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상태에서도 에릭센은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새 소속팀을 찾고 덴마크 대표선수로도 복귀했다. '부활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지만 두번째 심장 정지를 겪자 일단 볼프스부르크를 떠나는 결정을 했다.

에릭센은 "지금은 덴마크의 가족 곁에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볼프스부르크에서의 시간은 수많은 영광과 시련이 함께했다. 나를 지원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함께 했던 순간들을 추억으로 돌아볼 것"이라고 볼프스부르크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심장이 두번째 멈춘 후에도 에릭센은 축구장 복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아내와 가족들의 우려와 만류, 의학 전문가들의 권고에 볼프스부르크와 계약 해지를 하고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건강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릭센은 선수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에릭센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뛰던 시절 동갑내기 손흥민과 절친 케미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에릭센이 처음 심장이 멈췄을 때 손흥민은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후 에릭센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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