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체조 '도마 여왕' 여서정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안창옥(북한)이 13.666점에 그쳐 여유있게 따돌렸다.
여서정이 금메달을 따내며 '도마 여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잘 알려진 대로 여서정은 한국 체조의 '레전드'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의 딸로 아버지처럼 도마 종목에서 아시아 최고 선수이자 세계 톱클래스의 길을 걷고 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 금메달을 따냈던 여서정은 2023년에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2023 세계선수권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한 번 걸러 8년 만에 다시 찾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여서정은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도마 여왕'의 위세를 떨쳤다.
여서정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체조대표팀 첫 메달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는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여서정은 이번 금메달로 아버지 여홍철 전무이사와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수가 3개로 같아졌다. 여 전무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을 땄으며, 1994년 히로시마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했다. 여서정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에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도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1위로 도마 결선에 오른 여서정에게 적수는 없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짜리 기술을 펼쳐 14.466점을 받으며 유일하게 14점대를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를 5.0점짜리 기술로 낮추고도 14.100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여서정이 출전하지 않았던 2022 항저우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된 안창옥은 2차 시기에서 착지 후 한 쪽 다리가 매트 밖으로 나가는 큰 실수를 범하는 등 실력 발휘를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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