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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거래량, 벌써 지난해 넘었다…삼전 사내 대출까지 가세

입력 2026-09-25 08:36:09 | 수정 2026-09-25 09:47:13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넘어섰다.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시행을 앞둔 막차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토허제 이후 거래는 급감했지만 가격은 꺾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사내대출을 시작하면서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음에도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동탄구 아파트 매매 계약은 9월 22일 계약분까지 7745건(계약일 기준·계약취소 포함)이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7550건)을 훌쩍 넘어섰다. 또한 2021년 5136건, 2022년 1566건, 2023년 4705건, 2024년 4818건 등 2021년 이후 어느 해보다 많다. 현재 추산대로라면 연말까지 8000건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집중된 시점은 지난 7월 5일 동탄이 토허제로 묶이기 직전이다. 지난 6월 한 달 2001건이 계약됐고, 6월 30일 하루에만 250건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수도권 상당수 지역이 토허제로 묶이면서 수요가 동탄으로 옮겨간 풍선효과에 반도체 호황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른 여유자금과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정황을 고려하면,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적 매수보다 실수요 성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토허제 시행 이후 거래량은 급감했다. 7월 5일 이후 계약은 344건으로, 하루 평균 약 4건에 그쳤다. 거래량만 보면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그러나 가격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동탄구는 분구 직후인 올해 2월 9일부터 9월 14일까지 32주 연속 상승했다. 규제 직전인 6월에는 주간 1~2%대까지 치솟았고, 토허제 시행 이후로는 상승 폭이 0.1~0.5%대로 줄었지만 하락 전환 없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거래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된다.지난 5일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84㎡(이하 전용면적)이 16억3500만 원, 9일 동탄역린스트라우스 15억2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는 줄고 매물은 잠기는데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사내대출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매매가 25억 원 이하 주택 구매 시 최대 5억 원을 연 1.5% 저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또한 DSR이 미적용되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다만 전입과 실거주 의무는 있다. 

시행 초기인 만큼 사내대출이 실제 동탄 거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만 대출 대상 가격대가 동탄의 상당수 거래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토허제 이후 계약 344건 중 343건이 25억 원 이하였고, 9월 거래 153건은 전부 25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토허제 시행 전인 1월부터 7월 4일까지 60㎡ 이하 거래 비중은 21.7%였지만, 토허제 시행 이후에는 32.8%로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대출이 거래 절벽 속에서도 동탄 집값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동탄A공인중개사는 "이달부터는 15억 원대 물건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당분간 지금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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