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펜싱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일본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막판 역전극의 주인공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2관왕 쾌거를 이뤘다.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황희근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접전 끝에 45-4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에 성공한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상욱(맨 오른쪽)은 개인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상욱은 대회 2완왕에 올랐다. 항저우 대회에서도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던 오상욱은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빛났다.
이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한국 선수단의 15번째 금메달이었다.
한국이 금메달에 이르는 과정은 짜릿했지만 아슬아슬했다. 중반까지 큰 점수 차로 앞서다 일본의 추격에 역전 당했고,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마지막 주자 오상욱의 막판 분발로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첫 주자 박상원이 일본의 간판 고쿠보 마오를 상대로 5-3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오상욱이 요시다 겐토를 몰아붙이며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도경동이 쓰보 하야토와 맞선 3라운드를 마쳤을 때는 15-8까지 달아났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일본의 추격이 거셌다. 한국은 6라운드까지 30-26으로 앞섰지만 7라운드에서 도경동이 요시다에게 여섯 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32-35로 뒤진 채 8라운드를 맞았다.
박상원이 쓰보를 상대로 선전하긴 했지만 39-40으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한국은 마지막 라운드를 책임진 오상욱이 흔들리며 41-44까지 뒤져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한국의 금메달은 좌절될 위기였다.
여기서 오상욱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4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극적인 뒤집기로 한국의 금메달과 대회 4연패를 완성시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