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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뒤 코스피 다시 뛸까…과거 26년 중 19차례 상승

입력 2026-09-27 09:49:30 | 수정 2026-09-27 09:49:30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를 앞둔 국내 증시가 7000선 안착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코스피는 추석 직후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연휴 기간 미중 정상회담을 소화한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와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다음 변수로 남아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를 앞둔 국내 증시가 7000선 안착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한국거래소 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6차례 추석 연휴 가운데 연휴가 끝난 뒤 첫 거래일부터 이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19차례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73%에 해당한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해는 2004년으로 추석 직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6.27% 올랐다.

최근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3.82% 상승했다. 2024년과 2023년에도 각각 0.60%, 1.85% 올랐다.

연휴 직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연휴 이후 강세가 두드러졌다. 2000년 이후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상승한 해와 하락한 해는 각각 13차례로 같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전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연휴 이전보다 이후 수익률이 높은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도 관망 심리에 따라 연휴 전 약세, 이후 반등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상 연휴 효과는 단기 수급 요인에 가까운 만큼,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연휴 직전부터 코스피가 이미 7000선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전형적인 전약후강 흐름과는 다소 다른 출발점에 서 있다.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전 거래일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0.10포인트(1.21%) 상승한 844.48에 마감했다.

연휴 기간에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일부 낮추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10일 종료 예정이던 무역휴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휴전 시한은 내년 1월10일까지로 늦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튿날인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투자, 인공지능(AI)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회담 이후 양국이 지난 5월 합의한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무역위원회를 통해 양국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보다 우호적인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 문제는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이 단기간 다시 격화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핵심광물과 첨단기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연휴 이후 시장의 시선은 미국 물가와 반도체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지표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같은 날 미국 메모리업체 마이크론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큰 만큼 실적뿐 아니라 다음 분기 가이던스와 메모리 수요 전망도 확인할 대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중 정상회담과 이후 PCE 물가, 마이크론 실적은 기대 또는 우려와 현실 간의 간극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정상화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방향성, 추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와 관련된 내부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본다”며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방산, 반도체, 화장품 등 업종이 유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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