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한국과 멕시코가 양국 간 무역협정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간다. 협정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함께 분석하고 광물·자원과 무역·투자 등으로 경제협력 범위도 넓힌다.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만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제공
산업통상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무역협정 개시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4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직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도 체결 현장에 함께했다.
양측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공동위원회에서는 광물·자원 분야 협력과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멕시코 경제부 무역투자실(UIEG) 간 협력도 강화해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무역협정을 위한 논의도 구체화됐다. 김 장관은 에브라르드 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 간 무역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양측은 협정의 잠재적 이익과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공동이익연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공동위원회와 실무그룹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한 점도 논의됐다. 김 장관은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이 피해를 입고 멕시코 추가 진출과 투자 유인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멕시코의 전략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공급망 파트너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사업 여건 개선도 요청했다. 김 장관은 통관 지연과 항만 적체, 전력 인프라 부족, 멕시코·브라질 자동차 협정 등 현지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멕시코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민간에서도 협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이 대통령과 에브라르드 장관, 양국 경제인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4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멕시코항공우주산업연맹(FEMIA)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정부와 산업용 제품 생산기지 투자 MOU를 맺었다. 대한상의와 코트라는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와 각각 경제·통상, 무역·투자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이 첨단산업, 에너지·전략산업, 디지털,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양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와 코트라는 지난 24∼25일 멕시코시티에서 국내 소비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우수상품전'도 열었다. 국내 기업 59개사와 온라인 참가 기업을 포함한 82개사, 현지 바이어 123개사가 참여해 총 73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