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서리풀1지구의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공급 물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속도를 낸다. 내년 3월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인허가와 보상, 착공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고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LH에 따르면 서리풀1지구는 내년 3월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LH는 일부 구역을 '우선사업구역'으로 지정해 해당 지역의 주택 공급을 먼저 추진하고, 2028년 주택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보상·공사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는 이성훈 LH 사장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8일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서리풀지구를 찾아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을 과감하게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LH는 주요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전반을 동시에 진행하는 초단기 착공 모델을 도입했다.
공급 물량을 늘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LH는 당초 계획보다 약 500가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이 사장의 공급 물량 최대화 지시에 따라 추가 확보 여지를 더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소음 관련 기준 완화와 국방부 협의 등을 통해 가용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대주택 공급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역세권 등 우수 입지를 중심으로 공공임대 비중을 확대하고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 등을 겨냥한 중형 평형을 새롭게 도입해 수요층을 넓힐 계획이다. 특정 계층에 한정하기보다 다양한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보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보상 절차도 속도를 낸다. 서리풀1지구는 오는 10월 말 보상계획 공고를 목표로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의견을 사업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상생위원회와 민관공협의체 등을 통한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LH는 보상과 지구계획 승인, 착공 준비를 병행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절차를 압축해 2028년 하반기에는 실제 주택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성훈 LH 사장은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내년 3월 보상, 2028년 하반기 주택 착공을 목표로 보상·승인·착공 등 전 분야를 병행 추진해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협의와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수렴된 의견은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해 서리풀을 도심 주택 공급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