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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전염병 '럼피스킨' 정밀진단 전국 확대…13개 시·도서 신속 검사

입력 2026-09-28 11:00:00 | 수정 2026-09-28 11: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소에서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의 정밀진단 체계가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그동안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기·충남 등 일부 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정밀진단을 13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단위의 신속한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1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정밀진단 교육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검사 권한을 이관했다고 28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럼피스킨의 정밀진단 체계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사진은 럼피스킨 정밀진단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자료사진=검역본부



이번 조치로 기존 경기·충남 2곳에 더해 인천, 대구, 울산, 경기 북부,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1개 시험소가 추가되면서 총 13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럼피스킨 정밀진단이 가능해졌다.

검역본부가 지방정부 중심의 진단체계로 전환한 것은 최근 검사 수요가 늘면서 신속한 현장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럼피스킨 정밀진단은 검역본부와 2개 지방정부 정밀진단기관에서만 가능해 검사 물량이 집중되는 구조였다.

특히 도축장에서 럼피스킨 의심 사례가 보고되는 데다 격리·살처분 유예 개체와 축사 등에서 채취한 환경시료까지 검역본부로 집중되면서 검사기관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럼피스킨은 침파리와 모기 등 흡혈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된 소에서는 고열과 전신 피부결절,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23년 10월 처음 발생했다. 그동안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돼 왔지만, 폐사율이 10% 이하로 비교적 낮고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 1일부터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 등급이 조정된다.

가축전염병 관리 등급 변경에 맞춰 진단체계도 현장 대응 중심으로 개편되는 셈이다.

검역본부는 지방정부의 검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 14일 11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대상으로 정밀진단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서는 럼피스킨 백신바이러스와 야외바이러스를 구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 사용법과 진단 결과 해석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어 9월 17일까지 진행된 평가에서는 백신바이러스와 야외바이러스의 단독 감염뿐 아니라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감염된 경우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평가 결과 11개 시험소 모두 백신바이러스와 야외바이러스를 정확하게 감별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1일부터 13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럼피스킨 정밀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진단체계 확대는 의심 가축에 대한 검사 시간을 줄이고 지역 방역기관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있다. 검사기관이 전국으로 분산되면서 의심 사례 발생 지역에서 가까운 시험소가 직접 정밀진단을 수행할 수 있어 검사 물량 집중에 따른 지연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시험소가 현장 방역과 진단을 연계할 수 있게 되면서 의심축 발생부터 검사, 방역 조치까지 이어지는 지역 단위 대응체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검역본부는 검사 권한 이관 이후에도 진단법 교육과 평가를 지속해 기관별 검사 결과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와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해 발생 역학을 규명하고 방역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럼피스킨 정밀진단 검사 권한이 지방정부로 이관된 만큼 보다 신속한 방역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럼피스킨 전장 유전체 및 바이러스 특성 분석 등을 실시해 발생 역학 규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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