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2026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 시상식 현장을 찾아 굳건한 3자 AI·반도체 동맹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옥외전광판을 통해 젠슨 황 CEO의 글로벌 AI 혁신 리더십과 한미 산업 협력 성과를 조명하는 특별 축하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은 젠슨 황을 상징하는 '개척자(Pioneer)', '설계자(Architect)', '건설자(Builder)', '친구(Friend)'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의 발자취를 압축해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28일 저녁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시상식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대에 오른 이재용 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20년 전인 2006년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인연을 짚으며 "젠슨보다 이 상에 더 어울리는 인물은 없다"고 축하를 건넸다.
이 회장은 "그는 오늘날 AI 생태계의 중심에 엔비디아를 올려놓고 컴퓨팅의 개념을 재정의했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과 미국 사이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회사 모두 AI에 '올인'하고 있고, 각자 '매디슨'이라는 이름의 딸을 두고 있으며, '갤럭시 Z 폴드8'을 애용한다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유쾌한 덕담으로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28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삼성전자의 영상이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태원 회장 역시 "70년 전 밴 플리트 장군이 구축한 한미동맹의 최전선에 이제 젠슨 황이 서 있으며, 그 최전선은 전장이 아닌 데이터센터"라며 "엔비디아가 두뇌와 설계를 맡고 SK가 메모리를 뒷받침하듯,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 수요 증가세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오랜 기간 고성능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반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생산 전 과정에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디지털 트윈을 결합하는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뉴욕 한복판의 타임스스퀘어 헌정 광고와 최고경영진의 현장 회동이 맞물리면서, 치열해지는 차세대 AI 칩 주도권 경쟁 속에서 한국 반도체와 엔비디아 간의 공급망 결속력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