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목동 재건축 시장 대형 사업지 두 곳의 시공권 향방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낸다. 4·8단지가 오는 30일 동시에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경쟁사의 추가 참여 여부가 이번 수주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4단지와 8단지 재건축 조합은 이달 30일 각각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장설명회는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참석 건설사들이 향후 입찰에 나설 후보군으로 좁혀진다는 점에서 수주전의 경쟁 구도가 구체화되는 자리다.
목동4단지는 기존 1382가구를 최고 49층, 2436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용적률은 299.94%가 적용, 예정 공사비는 1조6389억 원이다. 3.3㎡당 공사비는 약 1010만 원으로 목동 재건축 사업지 중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시공사를 선정한 목동 내 다른 사업지의 공사비가 3.3㎡당 950만~990만 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현장설명회에서 참석 건설사에 입찰지침서를 배부하고 사업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입찰은 11월 16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입찰보증금은 총 600억 원으로 현금 300억 원과 보증보험증권 300억 원 등이다.
4단지 수주전의 주요 관심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사업 초기부터 4단지 사업지를 꾸준히 관리하며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주전 판도를 바꿀 최대 변수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6조5000억 원으로 현재까지 3조4267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달성률은 절반을 조금 넘긴 52.7%다. 연말까지 한 분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액과의 격차가 3조 원가량 남아 있는 것이다. 연간 가이더스 달성을 위해서는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필요하다.
목동8단지에서는 대우건설이 수의계약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현설에서도 참여사가 없을 경우 수의계약을 통한 무혈입성에 성공할 공산이 크다.
목동8단지는 기존 1352가구에서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임대주택은 289가구이며 예정 공사비는 1조1119억 원, 3.3㎡당 약 965만 원이다. 지난해 3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올해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6월 통합심의를 접수하는 등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8단지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 '써밋 디아보 목동'을 제안, 수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단지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조합원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8단지 수주가 서울 서남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현재 8단지와 함께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두 사업지를 손에 넣으면 목동을 비롯한 서남권 정비시장에서 존재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사업 진행 속도도 빨라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며 "다만 실제 입찰 참여 여부는 현장설명회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단지들은 일제히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6단지는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고 10단지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13단지와 12단지는 각각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