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중국·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 현지 농업·인허가 관련 기관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현지 정책과 인허가 절차, 시장 수요 등을 국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오는 10월 19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6년 농산업 해외실증·시장진출 포럼(GATE Forum·Global Agri-Tech & Expansion Foru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6 농산업 해외실증·시장진출 포럼 포스터./자료=농진원
이번 포럼은 농진원의 대표적인 해외진출 지원사업인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의 일환이다. 농진원은 그동안 구축해온 해외 정부기관과 대학 등 현지 협력기관의 대표단을 초청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해당 국가의 정책과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은 농진원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농기자재 해외실증 지원사업으로, 국내 기업의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실증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인허가와 시장진출까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포럼에는 베트남 과수채소연구소(FAVRI), 인도네시아 농업토지자원 표준시험센터(BRMP SDLP), 인도네시아 국립보고르대학교(IPB), 일본 아그리커넥트㈜,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자원 및 지역계획연구소(CAAS-IARDP), 카자흐스탄 국립 과채류연구소(F&VRI) 등 5개국 6개 협력기관이 참가한다.
포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우리나라 농기자재 수출활성화 정책 및 지원’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국내 농기자재 산업의 수출 현황을 분석한다. 이어 농진원이 ‘2027년도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국가별 농업정책과 농기자재 시장 수요,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포럼은 현지 기관이 직접 제공하는 실무 정보에 초점을 맞췄다. 각국 협력기관은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농기자재 상위 5개 품목을 비롯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애로사항과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 규모나 수출 통계를 넘어 현지 인허가와 실증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어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해외 협력기관과 국내 기업 간 1대1 B2G(Business to Government) 상담도 진행된다. 농진원은 사전 수요조사를 토대로 기업별 맞춤형 상담 일정을 구성하고 기관별 전담 통역을 배치해 제품 소개부터 현지 실증 및 인허가 연계 가능성까지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현지 기관과 직접 접촉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반적인 해외시장 설명회와 차별화된다. 특히 제품의 현지 실증과 인허가를 담당할 수 있는 기관과 직접 상담할 수 있어 기업별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부족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의 어려움을 줄이고,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과 연계한 실증 및 수출 성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석형 농진원 원장은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장벽은 제품 경쟁력이 아니라 현지 인허가 절차와 정책 정보의 부재”라며 “현지 인허가·실증기관 담당자가 직접 전하는 정보와 1대1 상담을 통해 우리 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참가 신청은 지난 16일부터 10월 12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선착순 80명(회사별 2명 이내)으로 참가자를 제한한다.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농산업체와 유관기관 관계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