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전체 고용 규모가 59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 비중이 늘고 파견·하도급 등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은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늘어난 직접 고용 내부를 보면 정규직보다는 기간제와 단시간 일자리가 고용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상시 300인 이상 공시 대상 기업 4205곳의 총 노동자 수는 59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만1000명(1.6%) 늘어난 규모다./사진=노동부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상시 300인 이상 공시 대상 기업 4205곳의 총 노동자 수는 59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만1000명(1.6%) 늘어난 규모다.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는 49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7000명 늘었다. 전체 공시 노동자 중 소속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83.7%에서 84.2%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파견·용역·하도급 등 소속 외 노동자는 9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감소했다. 비중도 16.3%에서 15.8%로 하락했다. 소속 외 노동자 감소는 최근 경기 침체 여파를 맞은 건설업(-1만6000명)의 용역·하도급 물량 축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속 노동자 내부를 보면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라 할 수 있는 '기간정함없음' 노동자는 357만 명으로 4만1000명 늘었으나, 전체 소속 노동자 중 비중은 72.4%에서 71.7%로 줄었다.
반면 기간제 노동자는 141만2000명으로 6만7000명 늘어 비중이 28.3%로 올랐고, 단시간 노동자도 45만 명으로 2만7000명 증가해 비중이 9.0%로 늘었다.
이 같은 기간제·단시간 일자리 확대는 고령화에 따른 보건복지·사회서비스 분야 인력 수요 폭증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업종별 분석에서도 보건복지 업종의 소속 노동자가 4만1000명 증가해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아울러 기업들이 정년에 도달한 은퇴 노동자를 기간제나 단시간 형태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기업 규모와 성별에 따른 고용 구조 격차도 명확히 드러났다.
5000인 이상 초대형 기업일수록 청소·경비·사무보조 등의 외주화(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높았다. 반면 1000~4999인 기업은 기간제 비중이, 500~999인 기업은 단시간 노동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공시 노동자 중 남성은 61.8%(365만5000명), 여성은 38.2%(226만3000명)를 기록했다.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보건복지·사업서비스업의 영향으로 여성 노동자의 기간제(33.5%) 및 단시간(15.1%) 비중은 남성(각각 24.9%, 5.0%)보다 현저히 높았다. 반면 남성은 제조업·건설업 중심의 하도급 구조 영향으로 소속 외 노동자 비중(18.0%)이 여성(12.3%)보다 높았다.
김영훈 장관은 “이번 결과에 대해 대기업군에서 간접고용을 줄이고 직접고용 비중을 늘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고용 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