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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으면 병해충 진단…농진청, 고도화된 ‘AI 이삭이’ 2.0 공개

입력 2026-09-29 14:25:17 | 수정 2026-09-29 14:26:36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해충을 진단하고 비료·농약 처방과 영농일지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농업 특화 AI 서비스가 본격 가동된다.

농진청이 농업 특화 AI 서비스인 ‘AI 이삭이’ 2.0을 30일 공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자료=농진청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의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농업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AI 이삭이’ 2.0을 9월  30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AI 이삭이’는 농진청이 보유한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인의 각종 영농 관련 궁금증에 답변하는 AI 영농 상담 서비스다. 이번 2.0 버전은 기본 농업정보 검색·제공을 넘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적 특징은 사진을 활용한 병해충 진단이다. 농업인이 병해충이 의심되는 작물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올리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복합감염이나 생리장해 등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음성 기반 상담 기능도 강화됐다. 작업 중 휴대전화 조작이 어려운 농업인도 음성으로 질문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농가별 상황에 맞춘 비료·농약 추천과 영농일지 기록·관리 기능을 결합해 하나의 서비스에서 영농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구현했다.

AI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농업 데이터도 학습에 활용했다. 농진청은 56만 건의 기술자료와 30만 건의 병해충 영상, 1800여 건의 교육 영상을 집중 학습시켰다. 농업 전문 지식과 영상 데이터를 결합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고령 농업인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도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큰 글씨를 적용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여 디지털 농업 서비스의 이용층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번 서비스 고도화는 농업 분야의 AI 활용 범위를 정보 검색에서 현장 의사결정 지원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병해충 진단과 영농기술 상담뿐 아니라 농가별 비료·농약 추천, 영농일지 관리 등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면서 농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사결정을 AI가 지원하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자들의 현장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전북 김제에서 농업을 하고 있는 김기현 팜큐베이터 대표는 ‘AI 이삭이’ 2.0을 체험한 뒤 복합감염이나 생리장해처럼 구분이 어려운 문제를 판별하고 스마트팜 환경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 AI를 농업인의 일상적인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농업 비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재훈 농진청 농업지능데이터팀장은 “‘AI 이삭이’를 통해 농업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농촌진흥청의 최신 기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모든 농업인이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지능형 농업 비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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