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에게 적수는 없어 보인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완파하고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배드민턴 여자 단식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세계랭킹 3위)를 2-0(21-17 21-9)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22년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안세영은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2연패에 성공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여자 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안세영이 처음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중국의 자오젠화(1986년 서울·1990년 베이징 대회), 린단(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2회 연속 2관왕은 놓쳤으나 개인전에서는 역시 세계 최강임을 금메달로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아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3승 15패로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최근에는 9연승 행진이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단체전 4강전에서 제1 단식 주자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안세영은 2-1로 다소 힘겹게 이겼지만 이날은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게임 초반 야마구치의 적극적인 공세에 1-4로 끌려가긴 했으나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차분하게 전후 좌우로 셔틀곡을 흩뿌려 야마구치의 힘을 빼며 7-8에서 내리 4점을 따내 전세를 뒤집고 주도권을 잡았다. 야마구치의 반격에 16-1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고비처에서 강력한 스매싱으로 득점하며 첫 게임을 21-17로 끊었다.
2게임 들자 야마구치는 이미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안세영은 초반 접전을 지나자 4-5에서 무려 8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야마구치는 사력을 다해봤으나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자 패배를 인정한 듯 9점에 묶이며 안세영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넘겨줬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상대로 대접전 끝에 2-1(26-28 21-18 2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