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온라인 식자재 유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의 고객·판매자 기반에 자사의 상품과 물류 역량을 결합해 온라인 판매채널을 넓히고, 플랫폼 입점 판매자의 상품 배송까지 지원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모습./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30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식봄의 누적 사업자 회원은 최근 3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21만 명에서 약 1년 만에 9만 명 늘었다. 올해 1~7월 거래액도 전년동기대비 약 3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봄은 CJ프레시웨이 자회사 마켓보로가 운영하는 B2B 식자재 오픈마켓으로, CJ프레시웨이는 상품 입점과 물류 지원 등을 통해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식자재 거래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7월 식봄의 비수도권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해 전체 거래액 증가율을 17%포인트 웃돌았다. 7월 기준 비수도권 구매자는 전체 구매자의 39%를 차지했다. CJ프레시웨이는 기존 거래처 중심의 구매 방식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기고, 자사 물류 역량을 결합해 온라인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은 여전히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높아 온라인 전환의 여지가 크다"며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에 전국 물류망과 콜드체인 역량을 결합해 온라인 유통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상품 판매와 물류 서비스 두 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자체 상품을 식봄에 입점시켜 온라인 판매채널로 활용하는 한편, 식봄에 참여한 다른 판매자의 상품 배송도 지원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와 기존 식자재 유통의 물류 경쟁력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현재 식봄은 CJ프레시웨이의 전국 23개 물류 거점과 콜드체인을 활용해 전국 229개 시·군·구에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여러 판매사의 상품을 하나로 묶어 배송하는 통합배송도 운영하며 판매자와 외식사업자의 거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식봄 성장과 물류 연계는 CJ프레시웨이의 온라인 사업 매출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2분기 외식 식자재 및 식품원료 유통사업 가운데 온라인 사업 매출은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 물류망과 식봄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배송 상품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판매채널도 사업 확대 방향에 맞춰 정비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9일 자체 B2B 식자재몰 '프레시엔' 운영을 종료했다. 프레시엔은 식봄과의 협업이 본격화되기 전 기존 거래처가 CJ프레시웨이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운영했던 채널이다. 프레시엔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식봄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중복 채널을 정리하고 식봄을 통한 고객 응대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봄 외에도 다른 이커머스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복수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식봄에서는 물류 서비스까지 연계하며 사업 확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통해 지역 중소 유통사는 물류 부담 없이 전국 단위 판로를 확보하고, 외식사업자는 통합배송으로 여러 판매사 상품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며 "판매자와 구매자 편의에 기반한 동반성장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지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