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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높인다… LG CNS, 모듈형 인프라 공개

입력 2026-09-30 15:57:19 | 수정 2026-09-30 15:57:19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 CNS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구축 방식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GPU와 서버부터 전력·냉각 설비까지 하나의 규격화된 모듈로 구성해 구축 기간을 줄이고, 고객의 연산 수요에 따라 필요한 만큼 인프라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에서 LG CNS 직원이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 CNS 제공



LG CNS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전시회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서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PMDC는 AI 팩토리에 필요한 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은 뒤 기계·설비·배관(MEP)과 AI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것과 비교해 현장 공정을 줄일 수 있다.

고객의 AI 연산 수요가 늘어나면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최대 수요를 가정해 대규모 시설을 구축하기보다 필요한 시점과 규모에 맞춰 설비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 CNS는 여기에 LG 계열사의 인프라 기술을 결합한다.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중심으로 LG전자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을 함께 적용한다.

모듈 자체를 소형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모듈형 AI 팩토리' 사업도 추진한다. 별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물을 짓지 않고 컨테이너 형태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필요한 기능과 연산 규모에 따라 컨테이너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IT로드 전력 4MW(메가와트)를 지원하는 모듈과 GB300 기반 1.2MW 모듈을 마련했다.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춰 모듈형 AI 팩토리 제품군을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GPU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서버만 확보하는 것보다 이를 뒷받침할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함께 구축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연산 수요를 미리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구축 규모를 조절하고 이후 필요한 만큼 증설할 수 있는 방식이 투자 부담을 낮추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베라 루빈부터 냉각까지… AI 팩토리 한데 묶는다

LG CNS는 이번 전시에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한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도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GPU 인프라와 AI 서비스, 전력·냉각까지 하나로 제공하는 사업 구조다.

풀스택 서비스에는 베라 루빈 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서비스형 GPU)'와 피지컬 AI 등의 실시간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포함된다. 고성능 GPU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냉각 기술도 함께 제공한다.

LG CNS는 4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DBO 경험을 토대로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연산에 적합한 시설로 전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성능 GPU 도입에 필요한 전력밀도와 냉각 환경을 구축하는 역량을 확대하고,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동남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관련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은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AI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서비스다. 고객은 더 이상 개별 서비스를 원하지 않고, 고객이 AI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통합된 형태의 AI 팩토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생태계를 선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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