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도시 멧돼지 출몰, 11월부터 AI가 실시간 감시한다

입력 2026-10-01 13:35:32 | 수정 2026-10-01 13:36:26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도시지역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탐지하고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감시기술이 개발됐다. 멧돼지 출몰 신고 이후 현장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지역을 사전에 감시하고 출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무인기와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멧돼지의 출몰·이동·포획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 감시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야생멧돼지 실시간 감시 기술 개요./자료=생물자원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멧돼지의 출몰·이동과 포획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멧돼지가 발견되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는 AI 기반 감시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무인기와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수집한 멧돼지 관련 정보를 통합 감시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무인기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반경 3㎞ 지역의 멧돼지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포획틀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는 멧돼지의 이동과 포획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이와 관련해 생물자원관은 멧돼지 사진 약 1만2000장을 학습시킨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무인기와 CCTV 영상에 나타난 멧돼지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정보는 통합 감시 프로그램으로 전송되며, 멧돼지가 발견되면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이 전달된다.

감시 프로그램에는 도시 인접지역 CCTV 영상과 함께 멧돼지 출몰 위험지도, 서식지 예측 정보, 실시간 이동 경로 등이 표시된다. 멧돼지가 탐지되면 위치와 탐지 신뢰도도 함께 제공돼 담당자가 위험지역을 모니터링하거나 현장 출동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물자원관은 북한산 일대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 주요 멧돼지 출몰지역에 무인항공기 1대와 CCTV 7대, 실시간 알림 무인카메라 1대를 설치해 영상정보 수집부터 통합 감시 프로그램 연계, 담당자 알림 전송까지 주요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도시지역 멧돼지 출몰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야생멧돼지 출동 건수는 2023년 649건에서 2024년 589건, 2025년 494건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도 6월까지 236건이 발생했다. 생물자원관은 출몰 신고를 받은 뒤 대응하는 기존 방식보다 위험지역을 사전에 살피는 체계가 국민 안전 확보에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생물자원관은 오는 11월부터 지방 정부에 해당 감시기술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 정부가 현장에서 관련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야생동물 출몰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국민 안전과 야생생물 관리에 연계하는 현장형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기술은 멧돼지의 출몰을 사후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지역을 미리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생물자원 조사·연구 역량을 현장의 안전과 야생동물 관리에 연결해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