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평가총액·일평균 거래규모·원화예치금이 일제히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주요국 통화정책, 시장 수급요건 변화 등에 못이겨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이 여파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환경도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평가총액·일평균 거래규모·원화예치금이 일제히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주요국 통화정책, 시장 수급요건 변화 등에 못이겨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이 여파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환경도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이미지 생성=뤼튼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은 1일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26개사에 대한 2026년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평가총액은 지난해 하반기 87조 2000억원 대비 약 33% 감소한 58조 9000억원을,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 4000억원에서 약 44% 급감한 3조 1000억원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원화예치금도 지난해 말 8조 1000억원에서 약 35% 줄어든 5조 2000억원에 그쳤다.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MDD)은 69%로 같은 기간 주식시장 대비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종목별 MDD를 단순 평균해 산출한 결과를 보면, △코스피 지수 55.1% △코스닥 지수 31.8% △BTC 40% △ETH 57% △USDT 10% 등으로 차이가 컸다.
원화마켓 중심의 시장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인마켓의 평가총액은 전체의 0.6% 수준에 그쳤다. 또 일평균 거래규모의 경우 원화마켓이 44%, 코인마켓이 55% 각각 감소했다.
이번 실태조사부터 신규 산출한 월별 거래회전율의 경우 원화마켓은 100~201%, 코인마켓은 2~9%를 기록해 시장 간 거래활성도 격차가 뚜렷했다.
국내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총 673종(중복제외)으로 지난해 말 712종 대비 약 5% 줄었다. 이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총 234종으로 조사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평가총액은 6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평가총액의 약 1%에 불과했다. 이에 당국은 낮은 유동성, 급격한 가격변동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국내 거래소의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대비 약 0.4% 증가에 그쳤다. 이용자수 증가가 부진한 가운데 거래규모까지 감소하면서 거래소 매출은 약 41%, 영업손익은 약 78% 각각 급감했다.
거래소 종사자수는 총 202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0명 줄었으며, AML 인력은 총 213명으로 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