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중수청 청사 앞에서 '형사사법 체계 파괴 규탄' 의원총회를 열고 보완수사권 폐지 등 정부의 형사사법체계 졸속 개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중수청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깡통 대통령"이라며 "자신의 공소취소를 위해서 검찰청을 폐지했지만 그것이 몰고 올 치안 지옥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 본인이 2026년 10월 2일이 다가오는 것이 가장 두려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중수청장도 없고, 유치장도 없고, 전망도 없다. 직원도 다 채우지 못했다"며 "깡통 중수청이다. 이제 수사 뺑뺑이, 사건 암장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수청 앞에서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을 주제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1./사진=연합뉴스
이어 "결국 자신의 공소취소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안보도 깡통이 됐고, 국민의 지갑도 깡통이 됐고, 농민의 농지도 깡통이 됐고, 국민들의 주식계좌도 깡통이 됐다"며 "이제 깡통 중수청, 깡통 공소청으로 치안 지옥의 문이 열렸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깡통으로 만들고 있는 깡통 대통령"이라며 "답은 하나다. 공소취소를 하려는 자가 범죄자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하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여기에 와보니 중수청 출범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됐는지 알 수 있다"며 "일국의 정부 기관이 민간 빌딩 업무시설을 임차해 쓴다. 게다가 아직도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간을 강간이라고, 살인을 살인이라고 밝혀내지 못하는 치안 붕괴의 지옥문이 내일부터 열린다"며 "여성과 아동 피해자들은 더욱더 공포에 떨고 가해자가 활개 치고, 피해자는 숨어다니는, 치안 공백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중수청장조차 공석이라는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도 공소청장도, 경찰청장도 공석이다. 이재명 정권은 검찰을 때려 부숴 놓고 아무런 수습도 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폈다.
정 원내대표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와 관련해선 "지명하고 3주 넘게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보내지 않았다"며 "국민 안전보다 지지층 심기가 더 중요한가. 더 이상 야당과 국회를 우롱하지 말고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를 촉구하며 "이 대통령은 SNS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네티즌과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 해야 할 국회 검증은 미루면서 네티즌과 말싸움이나 벌이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수청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 형사사법체계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죄 의미를 담아 고개 숙이고 있다. 2026.10.1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중수청 앞 현장 의원총회에 이어 개천절인 오는 3일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다. 이번 장외 집회는 지난 22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 이후 11일 만이다.
이와 관련해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9일 "장외투쟁은 10월 3일에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검찰청 폐지와 보완수사권 폐지 등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으로 사법체계가 무너졌고, 더불어 이재명 정부의 민생 파탄, 부동산 문제 등 국민들이 울분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투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국적으로 하는 건 어떤가, 수도권에서만 하지 말고 수도권과 (전국에서) 동시에 하는 건 어떤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해 10월 3일 우선 숭례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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