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한국에 완패를 당했던 에콰도르와 승부차기까지 벌인 끝에 힘겹게 이겼다. 그래도 일본은 A매치 3연승의 상승세는 이어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기린컵'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와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겼다. 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일본이 5-4로 승리를 거뒀다.
기린컵은 이번 9~10월 A매치 기간 열리고 있는 4개국 친선 토너먼트 대회다. 일본, 에콰도르, 뉴질랜드, 파나마가 참가했다. 에콰도르를 꺾은 일본은 결승에 올라 오는 5일 뉴질랜드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뉴질랜드는 이날 파나마와 1-1로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겼다.
일본이 승부차기 끝에 에콰도르를 꺾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축구대표팀 공식 SNS
일본이 상대한 에콰도르는 앞서 지난달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벌였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에콰도르에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에콰도르는 시차 적응과 짧은 훈련 기간 문제 등으로 제대로 기량 발휘를 못했던 듯, 일본을 맞아서는 승부차기 패배를 했지만 잘 싸운 편이었다.
일본은 다니무라 가이나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구보 다케후사, 스즈키 유이토, 도안 리츠 등이 선발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에콰도르는 존 예보아, 케니 아로요, 닐손 앙굴로, 페드로 비테 등으로 맞섰다. 한국전과 비교해 에콰도르는 선발 가운데 3명이 바뀌었다.
경기 초반 에콰도르가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는 것 같았지만 일본이 서서히 조직력을 갖춰가면서 특유의 압박 플레이가 살아나자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5분 스즈키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1분 도안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쇄도하던 다니무라에게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후반 들면서 우에다 아야세를 투입해 보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폈다. 후반 20분 우에다의 패스로 스즈키가 좋은 기회를 잡아 때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일본은 스즈키 준노스케, 이토 준야, 가마다 다이치를 교체 카드로 빼들었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에콰도르 역시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쳐 0-0으로 끝났다. 대회 규정에 따라 곧바로 승부차기가 벌어졌다.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에콰도르 3번째 키커 데니 카스티요의 슛을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막아내 5-4로 승부가 갈렸다.
일본은 이번 A매치 기간 우루과이전 3-1 승리, 베네수엘라전 2-1 승리에 이어 에콰도르를 승부차기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A매치 기간 1승 1패(에콰도르전 3-0 승, 우루과이전 1-4 패)를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