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송금 인프라 실증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실제 결제와 송금 과정 등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해 사업 가능성을 검증하며 미래 지급결제 시장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실증을 CU 매장에서 진행했다.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송금 인프라 실증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카드의 CU 매장 온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현장을 재구성한 이미지./사진=국민카드
이번 실증은 기존 카드결제망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온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새로운 결제 방식을 실제 오프라인 가맹점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실증에서는 고객이 보유한 디지털 지갑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QR 기반 결제 방식을 적용했다.
고객이 CU 매장에서 상품을 선택한 후 결제 과정에서 생성된 QR코드를 자신의 디지털 지갑으로 스캔하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요청과 전송이 이뤄지고, 거래 결과가 결제 시스템으로 전달돼 결제 완료 여부가 매장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향후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카드와 현대자동차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해외법인 간 송금을 진행하는 등 실제 도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를 마쳤다.
현대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현대자동차 미국·멕시코 법인 간 송금을 진행하는 내용의 PoC(Proof of Concept·타당성 검증)를 완료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 유럽 법인 간 PoC를 진행했다.
이번 PoC는 일부 IT·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실험적으로 사용해 온 스테이블코인을 현대자동차의 해외법인 간 청구에서 실제 송금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PoC를 계기로 실제 해외법인 간 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만큼 현대자동차와 함께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해외법인 간 정산, 자금 이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6대 핵심 기술 과제의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이번 기술 검증은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글로벌 정산, 크로스보더 결제 등 웹3.0 기반 금융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PoC를 통해 검증한 6대 핵심 과제는 △블록체인 기반 P2P 결제 △디지털자산 통합 결제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체크·신용 하이브리드 상품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송금 및 정산 △스테이블코인 결제·교환·정산 네트워크 검증 △IC칩 기반 카드형 하드월렛 결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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