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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러닝화, 충격흡수·안정성 제품별 차이… 최대 9만원 가격차

입력 2026-10-06 12:00:00 | 수정 2026-10-06 12:00:00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카본 플레이트를 넣어 추진력을 높인 러닝화라도 충격흡수와 발바닥 압력, 미끄럼 방지 등 세부 기능에서는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18만9000원부터 27만9000원까지 최대 9만원 차이가 났으며, 일부 제품은 소재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카본 플레이트를 넣어 추진력을 높인 러닝화라도 충격흡수와 발바닥 압력, 미끄럼 방지 등 세부 기능에서는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카본 러닝화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내구성·안전성·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시험 대상은 나이키 ‘줌플라이6’,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3’, 스케쳐스 ‘에어로 스파크’, 아디다스 ‘아디스타 BYD’, 아식스 ‘매직스피드5’,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4’, 호카 ‘스카이워드X’다.

카본 러닝화는 신발 중창에 카본 플레이트를 넣어 달릴 때 추진력을 높이고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최근 러닝 인구가 늘면서 카본 러닝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최근 3년 내 카본 러닝화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등을 바탕으로 시험 제품을 선정했다.

나이키·푸마 충격흡수 우수… 스케쳐스·아식스는 미끄럼 방지 강점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실제 러닝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체역학적 특성을 시험한 결과, 착지 때 뒤꿈치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충격흡수 성능은 나이키와 푸마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도약 과정에서 신발 앞부분을 통해 발생하는 추진력은 7개 제품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얼마나 고르게 분산하는지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호카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신체 중심의 이동 안정성을 보여주는 신체압력중심은 나이키 제품이 이동 폭이 가장 적어 우수했다.

무릎 관절이 받는 피로도는 뉴발란스·스케쳐스·아식스·푸마·호카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중 미끄러짐을 줄이는 최대견인력에서는 스케쳐스와 아식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비자원은 최대견인력이 우수할수록 실제 달리기 환경에서 미끄러짐을 줄여 안정적인 러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구성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겉창과 갑피가 붙어 있는 부분의 접착강도는 뉴발란스·아디다스·아식스·호카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바닥과의 마찰에 따른 겉창 마모는 전 제품이 준용 기준에 적합했다. 이 가운데 호카 제품은 마모량이 2.4mm로 가장 적었다. 갑피와 안감의 내마모성도 전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푸마 착용 만족도 4.6점… 무게·가격도 제각각

소비자들이 직접 신어본 뒤 평가한 만족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0대 남성 30명이 각 제품을 착용하고 치수 맞음새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7개 제품 모두 4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푸마 제품이 4.6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 무게는 아식스가 한쪽 기준 198g으로 가장 가벼웠고, 호카가 301g으로 가장 무거웠다. 가격 차이도 컸다. 스케쳐스가 18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호카가 27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 간 가격 차이는 9만원이었다. 다만 실제 판매가격은 구입 시기와 판매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환경성을 살펴본 결과 2개 제품은 갑피에 재생 소재를 사용했고, 6개 제품은 포장박스에 FSC MIX 인증을 받았거나 재생 소재를 사용했다.

유해물질은 전 제품 기준 적합… 3개 제품 표시사항 개선

안전성 시험에서는 7개 제품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유해물질 시험 결과 폼알데하이드와 유기주석화합물, 다이메틸푸마레이트, 아릴아민 등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거나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제품 표시사항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사례가 확인됐다. 아디다스·푸마·호카 등 3개 제품에서 안감 표시가 누락되거나 혼용률 조성 및 소재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들은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개선 조치에 들어갔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 8월 13일 기준 개선을 완료했으며, 푸마코리아와 조이웍스는 각각 내년 1월 말 이후와 지난 9월 30일 이후 표시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박용희 소비자원 섬유신소재팀장은 카본 러닝화를 구매할 때 단순히 카본 플레이트 유무나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발바닥 압력과 충격흡수·추진력 등 기능성, 접착강도 등 내구성, 가격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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