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심 내 빈 상가와 오피스 등 비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사업자의 참여 문턱을 낮추면서 당초 계획한 공급 물량을 웃도는 신청을 확보했다.
LH는 2026년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약정 방식)’ 공고 결과 목표 물량을 넘어선 2100가구의 신청 물량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LH
LH는 '2026년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약정 방식)'에 총 2125가구의 사업 신청이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목표 물량인 2000가구보다 125가구 많은 규모다.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도심에 있는 공실 상가와 오피스, 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을 주거시설로 전환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규 택지 확보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 건축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LH는 올해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의 신청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초 9월 9일까지였던 접수 기간을 9월 30일까지 연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사업자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반영해 준비 기간을 늘렸다.
신청 절차도 손질했다. 기존처럼 처음부터 관련 서류를 모두 갖추도록 하는 대신 사업자가 건물 정보 등을 기재한 접수의향서를 먼저 제출하면 LH가 적격 여부를 검토한 뒤 본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나눴다. 여러 서류를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사업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다.
LH는 접수된 물량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11월 매입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연말부터 사업자와 약정 체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LH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유휴 비주택을 주거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 주택을 짓는 방식과 함께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공급 수단을 병행해 도심 주거 공급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민간의 사업 참여 부담을 줄이고 도심 내 우량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 결과 목표 물량을 넘어서는 신청을 확보했다"며 "리모델링을 비롯한 다양한 주택 공급 방식을 통해 도심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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