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첨단 산업건축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새로운 수주 축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사업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사업비 약 8700억 원 규모의 인천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라 IDC PFV가 발주한 것으로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일원에 50MW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시설은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조성되며 다음 달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을 비롯해 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맡는다. MEP(기계·전기·배관) 공사는 공동 시공사인 kt cloud와 함께 수행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수주 실적을 추가하게 됐다. 앞서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인천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건축 분야의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의 시공 역량뿐 아니라 전력과 에너지 분야를 결합한 사업 모델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특화된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을 적용하고 고효율 냉각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조달 방식도 다양화한다.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건축과 에너지를 결합한 사업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가 주요 산업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건설사들의 관련 시장 진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전력과 냉각 설비가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고도의 시공·설비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관련 실적 확보가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첨단 산업건축 등 하이테크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실적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연이어 수주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간과 에너지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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