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낳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 은퇴를 알리는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베냉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뛴 메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를 알리는 고별전을 치른 메시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눈물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SNS
이 경기는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뒤인 8월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이날 베냉전이 팬들 앞에서 작별을 고하는 무대였다.
18세이던 2005년 8월 A매치 데뷔한 메시는 21년여의 세월을 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타이자 에이스로 군림하며 '축구의 신' 칭호를 받는 반열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통산 208경기 출전해 126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축으로 이뤄낸 성과도 눈부셨다. 월드컵 우승 1회(2022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2회(2021, 2024년)를 이끌었고 월드컵 최다 출전(34경기), 최다승(23승), 최다 공격포인트(21골 12도움), 최다 경기 연속골(9경기) 등 역사에 남을 기록도 여럿 세웠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베냉과 친선경기에 풀타임을 뛴 것을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홈페이지
메시의 고별전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1골 2도움으로 아르헨티나가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하며 기량 면에서 여전히 대표팀 전력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후 10분이 됐을 때는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기리는 특별 이벤트를 위해서였다. 8만 5000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과 그라운드의 양팀 모든 선수가 메시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메시는 전반 4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어 3분 만에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넣었는데,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돼 골로 마무리가 됐다. 왼쪽 코너킥에 메시가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보낸 볼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쇄도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도움으로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잡았다.
매시는 후반 16분 니코 파스의 두번째 골도 어시스트했다. 메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내준 패스를 파스가 왼발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국가대표 은퇴 고별경기에서 골을 넣은 메시가 관중들의 환호에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SNS
후반 26분 메시가 피날레 골을 넣었다. 아구스틴 지에이가 얻어낸 페널티킥에 메시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국가대표 고별전에서 메시가 A매치 마지막이 될 126번째 골을 넣는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메시의 고별전이 끝나자 아르헨티나와 베냉 선수들 모두 메시와 포옹하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 메시에게 뜨거운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은 '올레'와 '메시'를 목이 터져라 반복하며 떠나는 축구의 신에게 감사와 존경을 나타냈다.
메시의 눈시울은 촉촉히 젖었다. 그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그리울 것이다. 아르헨티나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