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2027 신인 하현승(부산고)에게 KBO리그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16억원을 안겼다.
키움 구단은 7일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의 투타 겸업 '초고교급 선수'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하현승이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금인 16억원에 계약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16억원은 KBO리그 신인 계약금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6년 한기주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받은 10억원으로, 하현승은 이보다 6억원이나 높은 계약금에 사인했다.
키움이 하현승에게 이같은 파격적인 계약금을 책정한 배경에는 하현승의 기량과 잠재력뿐 아니라 해외 진출 대신 KBO리그를 선택한 데 대한 평가가 담겼다.
하현승은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투타 겸업' 선수다. 특히 올해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 3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하현승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는 적극적으로 하현승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현승은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국내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하현승이 드래프트에 참가하자 당연히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을 호명했다.
키움 구단은 하현승과 계약 발표 후 이례적으로 16억원이라는 거액 계약금을 책정한 이유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키움 구단든 "한기주가 받은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금 10억원 경신은 물론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면서 "적절한 비교 대상을 찾기 위해 야구뿐만 아니라 국내 타 종목 사레까지 살펴보았으나 비교 대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현승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달러(약 40억원) 이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구단은 선수의 결정과 의지를 존중했다"고 하현승의 계약금을 정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키움 측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같이 투타겸업 역량을 가진 선수라는 점도 고려했다.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신인 시절인 2013년 NPB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 당시 받았던 신인 계약금 총액 1억5000만엔(약 13억원)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고 계약금 기록을 세우며 키움과 계약을 마친 하현승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키움 구단은 "그동안 기존 선수는 물론 신인 선수들과도 현재 가치뿐 아니라 앞으로 보여줄 잠재력을 고려해 호혜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구단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현승의 계약금 역시 신중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하현승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대우를 해주신 키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평소 오고 싶었던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이제 정식으로 히어로즈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키움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님들도 많고 지금도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만큼 옆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겠다"며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하현승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키움은 이날 하현승을 포함해 2027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11명의 선수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경북고 내야수 최우준은 1억 7000만원, 3라운드 경동고 투수 김민준은 1억 20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