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삼성전자가 전날 압도적인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뉴욕증시의 반도체주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한국의 삼성전자가 전날 압도적인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뉴욕증시의 반도체주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국제유가와 국채수익률 급등, AI 관련 기업들의 막대한 차입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오후 3시25분 현재 3% 급락한 230.8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일 랠리후 이틀 연속 조정이다.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4.70%, AMD는 4.60% 각각 떨어졌다.
메모리주도 맥을 추지 못했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4.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70% 각각 추락했다. 샌디스크는 5.60% 내려앉았다.
인텔도 5.80% 폭락했다. 대만의 TSMC 미국상장주식은 3.40% 급락했다.
반도체 장비주도 약세였다. ASML홀딩스 미국상장주식은 1.8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50%, 램리서치는 3.40%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6.80%, 마벨테크놀로지 그룹은 4.30% 각각 미끄러졌다.
이처럼 반도체주 전반이 급락한 것은 호르무즈 상황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장중 국채금리도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이 오픈AI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맞춤형 AI반도체 사업을 위해 약 500억 달러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오라클 역시 대규모 차입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AI 관련 기업들이 동시에 엄청난 자금을 차입할 경우 금융시장에서 자금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을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영업이익 107조원이라는 놀라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