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공룡인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기존 추정치보다 200억 달러나 낮게 나오면서 8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비롯한 AI 테마 전반을 뒤흔들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공룡인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기존 추정치보다 200억 달러나 낮게 나오면서 반도체주를 비롯한 AI 테마 전반을 뒤흔들었다.
파이낸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오픈AI가 투자자들과 공유한 문서 등을 토대로 오픈AI의 9월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을 약 7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 추정치보다 약 200억 달러나 적다는 것이다.
로이터와 악시오스 등은 지난달 말 오픈AI의 연간매출이 70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었다.
기존의 700억 달러라는 수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파트너사들이 올린 매출까지 합산하여 투자자들이 유추한 금액이었다. 이번에 밝혀진 500억 달러는 오픈AI 자체의 순수 매출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급감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판매액을 매출총액으로 반영하는 반면, 오픈AI는 일부 파트너 판매에서 자사 몫만 매출로 반영한다.
따라서 회계상 수치 집계 방식의 차이일뿐 오픈AI의 매출은 전년대비 엄청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오픈AI의 매출은 7월말까지 300억 달러였는데 불과 2개월새 200억 달러가 불어났다.
하지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과연 오픈AI가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만큼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뿌리깊은 의구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AI 생태계의 대장 격인 오픈AI의 매출이 예상보다 작게 느껴지자, 인프라를 공급하는 반도체·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장기 수익성 가정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누적 현금 소진 규모가 약 28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500억 달러 매출로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단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