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통제 강화로 국제 석유수급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의 미국 석유시설을 위협하면서 국제유가가 또 치솟았다.
8일(현지시간) 국제석유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3.64% 뛴 배럴당 91.49 달러에 마감했다. 또 12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4.07% 급등한 배럴당 104.28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동안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 9척이 공격을 받으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원유 수송량이 다시 급감할 위기에 처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은 하루 약 950만 배럴로 이란 전쟁 이전의 정상 수준보다 약 30% 감소했다. 하지만 파이프라인 우회 운송을 포함한 중동발 원유 유입량은 하루 1640만 배럴도 전쟁 이전 수준과 거의 동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다시 막히면 원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도 악재였다. 허리케인 이사야스가 앨라배마, 미시시피, 플로리다 해안으로 접근함에 따라 석유업체들은 하루 약 50만 배럴의 석유류 생산을 중단했다.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은 6일과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등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로인해 3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했다.
국제유가가 튀어오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선거유세 등을 통해 "미국은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장중 폭등세였던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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