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가운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가 마무리됐다. 이번 시리즈에 참가했던 두 한국인 선수 김혜성(LA 다저스)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팀의 시리즈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NLDS 4차전 두 경기에서 모두 시리즈 승부가 결정났다. LA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원정 4차전에서 4-1로 이겨 3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밀워키 브루어스 역시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4차전을 3-1로 이기며 3승 1패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다저스와 밀워키는 오는 12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 맞붙어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팀 밀워키가 정면 충돌하는 흥미진진한 챔피언십시리즈가 성사됐다.
국내 야구팬들의 또다른 관심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간 김혜성에게 쏠린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3승1패로 누루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후 김혜성이 동료들과 자축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김혜성은 미국 진출 2년차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트리플A)에 오래 머물렀다. 5월말 트리플A로 강등돼 정규시즌 종료까지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김혜성은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다저스에 전격 콜업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을 함께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던 김혜성이 올해도 가을야구에 참가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다만,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혜성은 거의 벤치만 지켰다. 1~3차전은 내리 결장했고 마지막이 된 4차전 9회말 2루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1이닝 수비만 한 것이 전부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승리를 동료들과 함께 자축하며 다시 한번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으나 계속 로스터에 살아 남을지는 미지수다.
디비전시리즈는 최대 5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투수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부터는 7전4선승제여서 로스터 구성에 야수 대신 투수를 한 명 더 포함시킬 것이 유력하다. 거의 막차를 타고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김혜성은 한 타석도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만약 야수 한 명을 뺀다면 유력한 탈락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다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부상을 당해 그를 대체할 대수비 요원이 필요한 상태다. 디비전시리즈 로스터 확정 때까지 로하스가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가 김혜성의 엔트리 생존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김혜성이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탈락한다면 국내 야구팬들은 상당히 섭섭해진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소속팀 애틀랜타는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패배로 가을야구를 접었다. 김하성은 와일드카드시리즈 2경기, 디비전시리즈 2경기 등 이번 가을야구에 총 4경기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4경기서 안타 하나 못치고 모두 중도 교체됐다. 그리고 팀의 탈락으로 씁쓸하게 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의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 종료를 맞았지만 가을야구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데뷔 시즌 경험 부족 등으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면 팀내 부상자 상황 등에 따라 로스터에 추가로 합류할 일말의 가능성은 있었으나, 팀의 탈락으로 그 가능서마저 사라졌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팀이 정규시즌 부진(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으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해 일찌감치 시즌을 끝냈다.
김혜성은 가을야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정해질 다저스의 로스터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